몸싸움만 빼면 '예술축구'
“대표팀 보내라 여론도” “(주영이는) 패스를 해주면 공을 세우지 않고 빠르게 살려나갈 줄 아는 선수다! 정말 대단하다.”(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공격수로 못하는 게 없다. 뒤에도 눈이 있는 것처럼 시야도 넓다.”(노흥섭 축구협회 전무) 제4회 카타르 8개국 국제청소년축구대회(21살 이하)에 출전 중인 박주영(20·고려대)이 24일(한국시각) 새벽 알제리와의 4강전까지 모두 3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자, 축구계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축구인들은 앞으로 잘 키우면 이회택-차범근-황선홍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채울 재목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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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형 미드필더로서도 합격점=축구 전문가들은 박주영이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좌우 날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몸싸움에 다소 밀리는 것 이외에는 공격수로 전혀 흠잡을 데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스트라이커로 출격한 박주영은 중국과 결승전 2골 등 혼자 6골을 작렬시켰다.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2005 세계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겨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데 일단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 “본프레레호 당장 합류시켜? 말어?”=박주영이 급성장하자 그를 당장 본프레레호에 합류시켜 골 결정력 부재를 해소시켜야 한다고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축구협회나 축구인들은 박주영이 당분간 세계청소년대회에 집중해 폭넓은 경험을 쌓으며 한 단계 기량을 더 업그레이드한 뒤 가세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본프레레의 선택에 달렸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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