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왼쪽)가 23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24분 멋진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뒤 양팔을 벌리고 뛰어오자 김동진이 합창하듯 같은 동작으로 골을 축하해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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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웨덴축구]
바이킹에 맞선 '거북선 후예' 상무 정경호 이병 중거리포
수비불안 동점골 내줘…엘에이저주 못깨고 2무1패 귀항
조 본프레레(59)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미국 엘에이(LA)에서 벌인 전지훈련의 최대 성과는 ‘정경호의 발굴’이었다. 한국팀은 23일(한국시각) 엘에이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국가대표간 경기(A매치)에서 후반 24분 ‘이등병’ 정경호(광주 상무)의 통렬한 중거리포로 앞서 나갔으나, 경기 종료 5분 전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본프레레호는 8일부터 시작된 약 2주간의 미국 전지훈련 동안 벌인 3차례의 평가전에서 2무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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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한목소리 “수비 해결하라” ■ 서현옥 축구협회 기술위원=공격에 비해서 수비 조직력이 떨어진다. 수비할 때 빈 자리를 찾아가 두텁게 서는 커버 플레이가 잘 안 된다. 의욕은 굉장히 앞서는데 경기 운영능력, 세기 면에서 떨어진다. 아직은 팀을 만드는 과정이고, 꼭 이기기 위해 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으로서는 2월9일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국외파를 어떻게 써야할지가 고민일 것이다. ■ 신문선 SBS 해설위원=얻은 것은 선수들의 투쟁심이다. 지난해와 달리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수비의 조직력, 안정감을 얻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3경기에서 허용한 4골 가운데 2개가 벌칙차기, 1개가 패스미스였다. 대부분 실책성이 짙다. 이런 진용으로 수비를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 강신우 축구협회 기술위원=2주 가량의 전지훈련에서 젊은 태극전사들의 발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 스웨덴과의 경기 초반에는 몸이 덜 풀려 다소 위축됐지만 상대 패스워크를 적절한 압박으로 도중 차단하고 중원의 김남일이 좌우로 효과적인 볼 배급을 하면서 공세가 살아났다. 특히, 정경호는 전훈 초반만 해도 뻣뻣한 느낌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피드가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수비는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 정리/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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