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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3 14:48 수정 : 2005.01.23 14:48

옥철기자= '이등병' 정경호(25.광주)가 이번 로스앤젤레스(LA) 전지훈련을 통해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정경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LA의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24분 시원한 중거리포를 뿜어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입대 2개월의 신참인 정경호는 지난 16일 콜롬비아전에서 선제 헤딩골을 뿜어낸데 이어 이번 스웨덴전에서도 득점포를 터뜨려 LA 전지훈련에서 실시한 3차례 평가전에서 한국이 뽑아낸 총 3골 가운데 혼자 2골을 책임진 것.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장한 정경호는 득점뿐 아니라 김동진(서울)과함께 활발한 왼쪽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한국의 공격을 지휘해 합격점을 받기에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정경호는 또 후반 37분 아크 정면에서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한국의 공격진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해 6월 본프레레 감독의 취임 직후 실시한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얼굴을내밀며 좋은 첫인상을 심어준 정경호지만 이번 LA 전지훈련 직전까지만 해도 대표팀에서의 입지가 좁았던 것이 사실. 당시 본프레레 감독은 "매우 빠르고 기술도 좋다.

경험이 적어 상황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지만 9월부터 재개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부터는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젊은 선수들과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들의 활용이 가능해지자 정경호를 외면하기 시작했었다.

아시안컵 이후 지난달 독일과의 친선경기까지 한번도 A매치에 출장하지 못했던정경호에게 기회가 돌아온 것은 이번 LA 전훈에서 해외파들이 대거 빠진 덕분이었다.

지난해 11월 입대한 정경호는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뛴 덕분에 본프레레 감독은 물론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정경호가 상무 입대를 계기로 '황태자'로 떠오른 말년 병장 이동국(광주)처럼군인 정신을 발휘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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