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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여자부 남북경기 후반 32분 결승골을 터뜨린 한국의 박은정(왼쪽에서 두번째)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전주/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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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남북경기 졸전끝 0-0 비겨 여자는 박은정 결승골로 북한전 첫승
여자팀은 펄펄 나는데, 남자팀은 왜 이럴까? 조 본프레레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4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동아시아연맹(EAFF)축구대회 2차전에서 90분 내내 공격다운 공격을 해보지 못한 채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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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동아시아연맹축구대회 남북 경기가 0-0으로 끝나자 정경호(왼쪽에서 두번째) 등 한국 선수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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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무로 7일(오후 8시·대구월드컵경기장)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반면, 12년 만의 남북대결을 무승부로 이끈 북한(1승1무)은 중국(2무) 일본(1무1패)을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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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4일 열린 동아시아연맹축구대회 중간순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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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은 1일 중국전에서 15년 만에 첫 승리를 일군 데 이어, 이날 북한을 맞아 15년 만에 다시 첫 승을 올리면서, 합쳐 30년 묵은 ‘한국 여자축구의 한’을 풀어 버렸다. 한국은 2연승으로 6일(저녁 7시30분·대구) 일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차지한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한에 0-7로 진 뒤 상대전적 1무5패(3득23실)로 열세였지만, 이날 만년 무기력증을 털어버렸다. 섭씨 33도의 무더위 속에서 시작된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전이었다. 그리고 후반 중반 한국여자축구의 새 역사를 만드는 통렬한 골이 터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19살 박은정이 오른쪽 구석에서 벌칙구역 안으로 수비 1명을 제치고 들어간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빨랫줄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안 감독은 이후 수비를 강화하는 실리축구로 15년 만의 승리를 매듭지었다. 전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4일 전적> ▽남자부 한국 0-0 북한 ▽여자부 한국(2승) 1-0 북한(1승1패)(0:0/1:0) △득점=박은정(후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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