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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4 21:22 수정 : 2005.08.04 23:50

4일 2005 동아시아연맹축구대회 여자부 남북 경기에서 관중들이 ‘우리는 하나’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과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을 하고 있다. 전주/김진수 기자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 세계최강"

4일 남북축구대결이 펼쳐진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응원 구호는 한국대표팀 경기때마다 나오는 '대~한민국'이 아니었다.

이날 12년만에 이루어진 남북 축구대결을 보러 온 3만여명의 축구팬들은 '우리는 하나다'의 구호에 더 익숙했다.

200여명의 붉은 악마 응원단이 한국대표팀을 응원했지만 반대편에서는 흰색 옷을 입은 800여명의 응원단이 남북 선수들에게 다같이 환호성을 보냈다.

흰색 옷의 응원단은 시민단체 통일연대에서 온 600여명과 전북대학교 응원단 150여명, 조총련 응원단 50여명이었다.

이들은 파란 바탕에 흰색으로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흔들며 끊임 없이 응원했고 파도타기 응원을 주도했다.

전후반 각각 한차례씩 길이 40여m의 대형 한반도기를 관중석에 펼쳐보이기도 했고 붉은 악마와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경기장 분위기를 돋구기도 했다.

방용승(42) 통일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이렇게 계속 화합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면 좋겠다. 겨레가 하나됨을 세계 만방에 과시하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대 송지웅(사회복지학과3) 학생도 "역사적인 순간에 있는 느낌이다"며 "남북 교류가 더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흐뭇해했다.

전남 순천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먼 걸음을 한 윤상혁(40)씨는 "손님 대접 삼아 북한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승부보다는 남북이 하나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웃음지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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