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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중국과 개막전 승리 자신감
이동국·이천수·김진용 선봉
박주영은 빠질듯 남북한을 비롯해 중국·일본 등 4나라 남·녀축구대표팀이 출전하는 제2회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가 31일부터 8월7일까지 대전·전주·대구 3곳에서 열린다. 풀리그로 우승을 가리며, 31일 개막전에서 한국과 중국남자팀, 북한과 일본남자팀이 격돌해 관심을 끈다. 공한증의 지속이냐? 끝이냐? 조 본프레레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개막전(SBS-TV 생중계)을 벌인다. 역대 국가대표간 경기(A매치) 맞대결에서 15승10무로 중국에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는 한국팀은 자신감에 차 있다. 반면, 중국은 지상과제인 ‘한국 이기기’에 사활을 걸었다. 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중국은 6연속 본선에 나간 한국을 꺾고 ‘공한증’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본프레레 감독이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다. 중국에 진 최초의 감독이라는 불명예도 싫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PSV에인트호벤) 설기현(울버햄프턴)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들이 모두 빠졌지만, 중국쪽도 국외파를 부르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본프레레 감독은 가장 신뢰하는 이동국(포항), ‘돌아온 날다람쥐’ 이천수(울산), ‘새별’ 김진용(울산) 등 3명의 공격진에 대회 2연패와 공한증 지키기 특명을 내렸다. 박주영(서울)이 발가락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오랜 만에 복귀한 최태욱(시미즈)과 정경호(광주)가 힘을 보탰다. 중국의 필승 의지도 뜨겁다.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외국인 감독 아리에 한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주구앙후 감독은 “한국에 대한 전력분석은 끝났다”며 독기를 내뿜고 있다. 중국은 2005 세계청소년축구대회 16강 진출의 주역들을 대거 기용해 힘의 축구를 선보일 태세다. 북한, 일본에 설욕할까? 한-중 경기 바로 뒤에 열리는 북한-일본(오후 7시30분) 싸움도 볼거리다. 북한은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례 경기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해 승점 0으로 탈락했다. 특히 6월8일 타이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는 치욕을 겪어 이번에 설욕을 벼른다. 사령탑도 김명성 감독으로 대체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충원하는 등 분위기를 새롭게 꾸몄다.
29일 입국한 지코 감독의 일본은 최근 급부상한 오구로 마사시(감바 오사카) 등 국내파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려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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