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2 16:51
수정 : 2005.07.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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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지난 8일 입단계약을 체결한 뒤 앨릭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맨유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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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새내기 박지성(24)의 홍콩전 출전을 명확히 했다.
퍼거슨 감독은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시아투어 첫번째 방문국인 홍콩에 도착한 뒤 바로 숙소인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23일 오후 5시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홍콩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 박지성을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두 차례 연습경기에선 전반 45분씩만 뛰었는데 아주 잘했다"면서 "박지성은 내일 경기에도 나설 것이다"고 확실히 했다.
박지성은 지난 16일 클라이드(스코틀랜드 2부리그)전에 이어 20일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3부리그)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선발 출격, 전반 45분을 소화하고 물러났다.
특히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 대해 "움직임이 상당히 좋고 매우 빠르고 용감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지금도 영어실력이 좋지만 조금만 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몇달내로 완벽하게 언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 잠재력있는 선수들이 많다. 10년 후면 잉글랜드 뿐만아니라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성이 힘겨운 포지션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랑하는 왼쪽 윙플레어 라이언 긱스(31)는 박지성의 영입에 관한 질문에 "경쟁은 늘 선수를 강하게 만든다"며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매 시즌 한 포지션에서 3-4명의 선수들이 경쟁을 벌인다. 새로운 선수의 가세는 날 더욱 강하게 만드는 자극이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긱스는 "난 물론 서른 한살이다. 하지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나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없다"며 '영건'들과의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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