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17 23:15
수정 : 2005.07.1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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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의 수비수 김영철(아래)이 17일 피스컵 코리아 A조 2차전에서 올랭피크 리옹 말루다의 슛을 몸을 던져 막아내고 있다. 울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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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에인트호벤과 결승행 다툼
프랑스 리그 4연패의 강호 올랭피크 리옹이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벤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리옹은 1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피스컵 코리아 A조 2차전 성남 일화와 경기에서 존 카레우(2골)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리옹은 1승1무(승점 4)로 이날 온세 칼다스(콜롬비아)와 0-0으로 비긴 에인트호벤(1승1무)을 다득점에서 1점차로 제치며 조 1위가 됐다. 에인트호벤에 이어 리옹에도 진 성남은 조 1위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 희망이 좌절됐다.
리옹의 힘은 노르웨이 출신으로 터키 베시크타슈에서 이적해온 카레우의 발 끝에서 폭발했다. 카레우는 전반 39분 페드레티가 살짝 내준 자유차기 공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수비수를 맞힌 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후반 7분 디아타가 띄워 준 공을 왼발로 건드려 추가골까지 뽑았다.
성남은 후반 13분 ‘삼바 전사’ 두두가 25m짜리 자유차기 중거리슛을 골문 오른쪽 귀퉁이에 꽂으며 반격에 나섰으나 경기력에서 한 수 앞선 리옹에게 밀렸다. 리옹은 20일(오후 7시·수원월드컵경기장) 에인트호벤과 조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결승 진출을 위한 두 팀의 대결은 2003년 피스컵 결승(에인트호벤 승)과 올해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인트호벤 승)의 악연이 지속된 ‘외나무 다리’ 혈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열린 에인트호벤과 온세 칼다스의 경기는 대체로 온세 칼다스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에인트호벤의 이영표는 후반 22분 노련한 헛다리짚기로 왼쪽 골라인 바로 앞까지 침투한 뒤 상대 수비수 아르눌포 발렌티에라를 제치고 크로스까지 올렸으나 문지기 손에 걸리고 말았다. 온세 칼다스는 종료 7분 전 하비에르 아라우호가 벌칙구역에서 문지기와 1대1로 맞서다 문지기 손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정해 아쉬움이 컸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17일 전적>(A조)
올랭피크 리옹(1승1무) 2-1 성남 일화(2패)(1:0/1:1)
PSV에인트호벤(1승1무) 0-0 온세 칼다스(2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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