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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0 14:02 수정 : 2005.01.20 14:02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와의 일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스트라이커 호세 카르도소에 선취골을 내줬다 수비수 김진규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로써 새해 A매치에서 승리없이 1무1패를 기록했고 파라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3무1패의 열세가 이어졌다.


또 지난 89년 이후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한 'LA 징크스'도 떨치지는 데 실패했다.

다음달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의 스타트를 끊는 '본프레레호'는 오는 23일 스웨덴과 마지막 평가전을 끝으로 LA 전지훈련을 마친다.

이동국이 원톱으로, 김동현과 남궁도가 좌우 날개공격수로 최전방에 포진한 한국은 전반 위협적인 유효슈팅이 거의 없을 만큼 공격과 수비에서 엇박자를 냈다.

허리에서 밋밋하게 중앙으로 찔러준 스루 패스와 공중 볼은 번번이 파라과이의 수비에 걸리는 등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답답한 느낌이었다.

이 때문에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에서 불필요한 백패스가 남발해 리듬이 끊어지기도 했다.

김진규, 유경렬, 박재홍이 늘어선 스리백과 미드필더도 협력 및 커버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공간을 내주는 장면도 몇차례 연출됐다.

13분 이동국이 골지역에서 터닝슛한 것이 빗맞아 아웃된 한국은 19분 김동진이아크 부근에서 날린 회심의 슛도 골문을 벗어났고 38분 박규선의 오른쪽 코너킥 때 김진규의 헤딩슛도 방향이 틀렸다.

한국이 뼈아픈 페널티킥 선취골은 내준 것은 전반 인저리타임 때.

남미 특유의 현란한 발재간과 정교한 2대1 패스로 한국 문전을 괴롭혔던 파라과이는 빠른 역습에서 감각적인 몸동작으로 측면 크로스를 잡은 카르도소가 유경렬에 밀려 넘어지면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강하게 차넣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파라과이의 기쁨도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시작 2분만에 한국 응원단의 환호성을 울리게 한 동점골은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볼을 차단당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진규의 머리에서 터졌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두현이 오른발로 감아찼고 볼이 김동현의 머리에 맞지 않았으나 공격에 가담해 낙하지점을 재고 있던 김진규가 제자리에서 방향만 틀어 헤딩슛,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한국은 이후 집중력이 전반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 파라과이를 몰아붙였으나 15분 이동국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걸렸고 교체 투입된 정경호의 슈팅(24분)도 골문을 외면했다.

이 과정에서 마우로 몽게스의 위협적인 중거리슛도 허용했던 한국은 박동혁과 최성국까지 차례로 투입, 공세를 폈으나 매끄럽지 못한 마무리로 파라과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 20일 전적

한국 1(0-1 1-0)1 파라과이

△득점= 카르도소(전45분.콜롬비아) 김진규(후2분)

이모저모

구대성.박찬호도 '대∼한민국'

0... 코리언 메이저리거 구대성(뉴욕 메츠)과 박찬호(텍사스)가 20일 낮(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열린본프레레호와 파라과이의 평가전을 지켜보며 나란히 응원을 보냈다.

구대성은 "태어나서 축구 경기를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수가 빨리빨리 전환되니까 정신이 없지만 가까이서 보니까 박진감이 넘친다"고 한마디. 구대성은 "LA에서 좀 있다 뉴욕으로 가야하는데 외국생활을 오래해서 어디서 야구를 하든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구대성을 경기에 초대한 박찬호는 가족들과 귀엣말을 주고 받으며 단란한 한때를 보냈다.

정몽준 회장 "최종예선 원정 최대한 지원" 0...이날 LA에 도착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이회택 기술위원장, 가삼현대외협력국장과 함께 콜리세움에 나와 본프레레호를 성원했다.

정 회장 일행은 홍명보, 히딩크호의 비디오 분석관인 압신 고트비 LA갤럭시 코치와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정 회장은 "설날 경기가 분수령이 되지 않겠느냐. 우리와 쿠웨이트 경기도 있고북한과 일본의 경기도 큰 관심을 불러 모을 것"이라며 "우리팀 원정이 크게 부담되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생전에 아버님이 대한체육회장으로 계실 때인 84년 LA올림픽 때 이곳 콜리세움에 와보고 21년만에 다시 왔다"며 "그때보다 경기장이 더 크게 증축된것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당시 양궁협회장을 맡고 있었는데 김진호에게 금메달을 기대했었는데서향순이 따더라며 옛날 일을 떠올리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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