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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0 18:35 수정 : 2005.06.10 18:35

박성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멘의 데 지라프 호텔에서 2005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에멘/연합


13일 새벽 청소년축구 첫경기, 강한 압박으로 ‘알프스 정복’승부수

박주영 “체력 문제없다”‥ 신영록과 투톱

“전반 30분 이전 템포 장악으로 승부를 건다.”

10일 개막한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대회(20살 이하·6.10~7.2)에 출전한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13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각) 스위스와 ‘죽음의 F조’ 첫 경기(KBS1 생중계)를 치른다.

박성화 감독은 10일 대회장소인 에멘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장 중요한 스위스와 첫 경기에서 초반 기싸움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미드필드서부터 공 가진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우리 기회 때는 끌지 말고 전방으로 공을 빠르게 투입해 결정을 보도록 선수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 30분까지 빠르게 진행될 경기 속도에 얼마나 적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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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술 대형은 평상시 준비해온 4-4-2 형태. 박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의 영웅 박주영(FC서울)과 턱 부상에서 회복한 신영록(수원)을 포진시킬 계획이다.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은 공항에서 “비행기 안에서 잠도 푹 자고 체력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 여기서도 (성인)대표팀에서 하듯이 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좌우 미드필더로는 백승민(연세대)과 김승용(서울)이 맡고 백지훈(서울)과 황규환(수원)은 중앙에서 공·수의 연결 고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라인은 박희철(홍익대)-김진규(주빌로 이와타)-이강진(도쿄 베르디)-오장은(대구)이 선발출전해 조직력과 체격이 좋은 스위스 공격진 봉쇄에 나선다.

한국은 초반에 기선 제압이 이뤄지면, 2단계로 ‘카멜레온’ 전술을 펼쳐 상대를 혼란에 빠뜨릴 생각이다. 4명의 수비를 3백으로 전환해 공세적으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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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대회에도 청소년팀을 이끌었던 박 감독은 “스위스전을 승리로 장식해 조별리그 첫 관문을 잘 통과하겠다”며 “죽음의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에멘/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나이지리아팀 농구선수 아냐?” 박감독, F조 상대팀 엄청난 체격에 긴장

“와서 보니 체격의 불리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말라고 했다.”

박성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한국시각) 숙소인 네덜란드 에멘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맞붙을 F조의 스위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선수들이 모두 체격이 장난이 아니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감독은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마치 농구선수들 같았다”며 “막상 닥쳐보고 두려움을 많이 느낀 상태”라고 엄살 반, 진실 반의 속내를 털어놨다.

3월 수원컵, 5월 부산컵 등 국내에서 열린 국제청소년대회 때 박주영 등 핵심 선수가 빠져 다른 주전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할 때마다 그는 ‘앓는 소리’를 했다.

그런데 ‘22년만의 세계대회 4강’을 기대하는 목소리 탓인지 박 감독이 느끼는 부담감은 엄살이 아닌 것 같다. 그는 “아직까지 스위스전에 선발 출전하는 선수가 누군지, 그 선수가 어떤 특성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4월 스위스-독일 평가전을 직접 보고 온 게 다행이랄까.

성인 대표팀은 6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덩달아 청소년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커진 상황. 박 감독의 고민은 깊다.

에멘/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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