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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새벽 쿠웨이트전 ‘독일행 티켓’ 중책
본프레레 “빠른 전진패스로 승부수” “박지성-박주영, ‘양박’을 믿는다!” 9일(한국시각) 새벽 2시45분 쿠웨이트시티 카즈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쿠웨이트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KBS-2TV 생중계). 한국축구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걸려 있는 경기로, 축구전문가들은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A조 원정 4차전에서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친 ‘세계화된 미드필더’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과 ‘천재골잡이’ 박주영(20·FC서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결정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천금같은 1-1 동점골을 터뜨려 본프레레호를 지옥에서 구해낸 박주영. 국가대표간 경기(A매치) 데뷔전에서 멋진 골을 뽑아낸 그는 “이제 대표팀에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앞세워 중동의 ‘모래폭풍’을 잠재울 태세다.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도 왼쪽 공격수로 출격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중앙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골을 노리게 한다는 게 본프레레 감독의 전략. 어린 나이 답지 않은 골문 앞에서의 냉철함으로 한국 최고의 ‘킬러’로 떠오른 박주영의 발끝에 공이 제대로 걸리기만 하면 상대 골문은 쉽게 무너질 전망이다. 세계적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초읽기’에 들어간 박지성은 본프레레호의 확실한 ‘믿을 맨’.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중원의 일개미’ 다운 성실한 플레이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간간이 터지는 그의 폭발적인 슈팅도 골 기대를 걸게 한다. 박지성은 “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단 한번의 공격에서도 골 결정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스피디한 경기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은 이날 비겨 승점 1점만 추가해도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그러나 진다면, 8월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마지막 6차전(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반드시 이겨야하는 부담이 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17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2차예선 몰디브와 마지막 경기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했지만, 골이 후반에 터지는 등 답답한 경기로 애를 태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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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감독은 “불필요한 백패스를 피하고, 빠른 전진 패스에 승부수를 띄우라”고 강조하는 등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다듬고 있다. 문제는 한낮 최고 섭씨 47도까지 올라가는 불볕더위. 현지시각으로 저녁 8시45분에 경기가 열리지만 섭씨 35도, 습도 5~10%의 고온 건조한 날씨 때문에 선수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날씨보다는 전략과 전술·투혼이 승패를 가르는 법. 신문선 〈에스비에스〉 해설위원은 “날씨도 변수가 되겠지만 상대 선수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라며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뛰지 않는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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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진출 확정짓는 날로
조 본프레레 감독(한국)
중요한 것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절대 지지 않는 것이다. 선수들 모두 경기가 펼쳐질 목요일(한국시각)을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날로 만들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을 떠날 때부터 이미 쿠웨이트전 구상을 마친 상태다. 경기 시작부터 강한 플레이를 펼쳐 상대를 압도할 것이다. 선수들 모두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하고 있으며, 반드시 골로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 없다
모하메드 이브라힘 감독(쿠웨이트)
쉽지는 않겠지만 본선행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승점 4점밖에 얻지 못해 상황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 아시아 1차예선 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을 때도 비슷한 상황의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선수들의 정신력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배터리’를 재충전해야 하고, 전술도 바꿀 뿐 아니라 한국전에 나설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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