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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큰별로 뜬 박주영이 4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폴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회복훈련에서 안정환, 이동국, 조 본프레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페널티킥 연습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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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 화려한 신고식…진가 재확인
안정환·이동국등 쟁쟁한 선배들 바짝 긴장 “박주영, 아시아 수준을 벗어난 것 같아!” 지난 3일 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극적인 1-1 동점골을 터뜨린 박주영(20·FC서울)을 지켜본 축구팬들의 시선은 경이에 가깝다. 경기가 막 끝나려는 시점, 그것도 A매치 데뷔 첫 경기를 치르는 막내 박주영이 골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고 매몰차게 골을 집어넣는 장면은 그의 ‘천재성’을 다시 확인시켰다. 신문선 〈에스비에스〉 축구해설위원은 “박주영은 왼쪽에 있을 때보다 중앙에서 원톱으로 설 때 더 활약이 커진다”며 그가 이 경기에서 왼쪽 날개 공격수로 뛴 점을 아쉬워했다. 박주영의 ‘한방’으로 기사회생한 조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초에 긴장한 탓인지 공터치 등 플레이가 소극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졌고 위력적인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고 칭찬했다. 감독의 신뢰가 높아가면서 궁금해지는 대목은 과연 박주영이 이동국(포항), 안정환(요코하마) 등 특급 스트라이커를 제치고 최전방 원톱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다. 보수적인 선수 기용을 하는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의 진가를 확인한 만큼, 그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원톱 자리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누구나 첫번째 A매치의 경험은 특별할 뿐 아니라 자기의 기량을 제대로 보이기 어렵다”며 “이번 골로 박주영은 팀에 보탬이 됐을 뿐 아니라 앞으로 자신의 A매치 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난 박주영은 새끼 호랑이에서 왕 호랑이로 성장했을지 모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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