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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6 14:33 수정 : 2005.01.16 14:33

'이등병' 정경호(25.광주)가 세대교체를준비하는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냈다.

입대 2개월째를 맞는 정경호는 16일 미국 LA에서 펼쳐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분 김동진(FC서울)의 왼쪽 코너킥을 파워 넘치는 헤딩골로 한국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정경호의 이날 골은 자신의 A매치 4번째골(16경기)이자 비(非)아시아권 국가를상대로 터트린 첫 골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정경호는 지난 2003년 10월 아시아컵 예선에서 네팔(2골)과 오만(1골)을 상대로3골을 터트린 후 1년 넘게 대표팀의 주전경쟁에서 한발 밀리면서 골을 넣을 기회를잡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정경호는 이날 '본프레레호' 승선 이후 첫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해외파가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의 적임자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이번 LA 전지훈련을 앞두고 정경호는 컨디션 난조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입대이후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경기감각은 물론 컨디션도 바닥권으로 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본프레레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은 정경호는 경기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으로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경호는 전반 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영역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빠르게 쇄도하면서 강하게 휘어져 들어온 김동진의 코너킥을 헤딩슈팅으로 연결시키며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정경호는 전반 28분 오범석(포항)의 오른쪽 짧은 코너킥을 또다시 페널티영역오른쪽 구석에서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지키고 서있던 수비수에게막히며 추가골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정경호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 임에도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한몫을 제대로해냈다.

콜롬비아의 역습상황에서는 1차 저지선 역할 뿐 아니라 최후방까지 후퇴하며 협력수비에 나서는 등 경기장을 폭넓게 누비며 '강철체력'을 뽐냈다.

전반 45분을 뛴 정경호는 후반전을 앞두고 제대를 앞둔 '고참' 이동국(상무)과교체아웃됐지만 본프레레 감독에게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충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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