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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9 18:20 수정 : 2005.05.19 18:20



수원, 갑부구단 첼시와 20일 저녁 맞대결

‘잡초과’ 세계적 명장 대 ‘스타’ 출신 한국 감독의 대결.

20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애니콜 초청 수원 삼성-첼시 친선경기(KBS2-TV 생중계)가 지명도 높은 두 팀 지도자의 맞대결로도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선수단 통역 출신의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42)은 최근 3년간 유럽 무대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세계적 명장으로 급부상한 입지전적 인물. 무명선수 출신으로 1992년 포르투갈 프로팀 스포르팅 리스본의 보비 롭슨 감독 통역을 돕던 그는, 롭슨 밑에서 본격적인 코치 경력을 쌓는다. 이후 10년만인 2002~200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FC포르투)을 일궈냈고, 2003~200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FC포르투), 2004~2005 시즌 프리미어리그 제패(첼시)로 세계 최고 연봉(114억원) 감독임을 입증했다.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는’ 한우물 파기식의 열정과 무명 시절부터 지도자를 위해 준비해온 노력의 결과다. 롭슨 전 감독은 “배우고자 하는 그의 욕심은 열광적이었다”며 그가 성공한 배경을 ‘열정’으로 소개한다.

무리뉴 감독은 19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차범근 감독은 훌륭한 선수 시절을 보냈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며 “대신 지도자가 되려는 열정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차범근 수원 감독은 선수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지도자로서도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1년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 308경기 98골로 외국인 최다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로 정규시즌 챔피언(2004년)을 이끌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이 맞붙은 A3챔피언스컵(2월), 수퍼컵(3월), 삼성하우젠컵(5월)까지 우승해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해냈다.

차 감독은 무리뉴와 함께 한 인터뷰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첼시와 수원은 비교가 안돼 내 마음이 상당히 무겁다”면서 “그러나 영국에는 프리미어리그, 독일에는 분데스리가가 있듯이 한국에는 케이리그가 있다는 인상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지도자 무대에서 새롭게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두 지도자의 격돌이 어떻게 결말 날지 팬들의 시선이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김창금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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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전 빠졌어도 세계 정상급‥ 해결사 조 콜 등 스타 즐비

첼시는 팀을 두개로 나눠도 될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다. 비록 일부 선수들이 빠졌지만 방한한 첼시팀 선수 17명 모두는 ‘한방’을 갖춘 정상급이다. 이 중 주목할 선수는 조 콜(24), 데이미언 더프(26), 페트르 체흐(23)가 꼽힌다. 2003년 영입한 조 콜은 스피드와 동물적인 골 결정력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의 해결사 구실을 해주는 ‘젊은 피’다. 2006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왼쪽 공격수로도 맹활약중이다.

아일랜드 대표로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데이미언 더프는 왼쪽 미드필더로 폭발적인 드리블과 빈 공간을 찌르는 패스, 띄워주기 능력으로 수비수를 괴롭힌다. 강력한 왼발슛도 트레이드 마크다.

문지기 체흐는 체코 국가대표로 200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던 ‘체코 돌풍’의 주역이었다. 지난해 첼시로 영입돼 12월~3월까지 1024분간 무실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밖에 클로드 마켈렐르(프랑스), 제레미 은지탑(카메룬), 티아고(포르투갈) 등 월드 스타들이 중원을 장악하고 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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