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수원’ 가는길 누가 막으리 김대의 결승골 성남에 1-0승…득점왕 대구 산드로 차범근 감독의 수원 삼성이 컵대회 정상에 오르며 상반기에 벌써 3관왕이 됐다. 수원 삼성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삼성하우젠컵 마지막 12차전에서 후반 28분 터진 노장 김대의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성남 일화를 1-0으로 꺾었다. 수원은 7승4무1패 승점 25로 우승컵과 5천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수원은 2월 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들의 왕중왕전인 A3 챔피언스컵과 3월 K리그 수퍼컵 우승에 이어 삼성하우젠컵을 상반기에만 3개 대회를 휩쓰는 괴력을 뽐냈다. 지난해 K리그 우승까지 합치면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대구의 산드로는 이날 1골을 추가해 7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FC서울의 박주영(6골)은 이날 벌칙차기 실패로 득점왕 등극 문턱에서 탈락했다. 수원의 해결사는 김대의였다. 항상 빠른 발로 측면을 번개처럼 돌파해 ‘총알’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김대의의 장점은 왼발슛. 그러나 이날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승패를 갈랐다. 김대의는 2위 울산 현대(승점 23·6승5무1패)가 바짝 쫓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력 우승을 확실하게 매듭짓는 깔끔한 골로 차범근 감독한테 영광의 우승을 안겼다. %%990002%%
박주영의 득점왕 도전으로 관심을 모은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서울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박주영(11경기 6골)은 후반 16분 벌칙구역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상대 오범석의 반칙으로 벌칙차기를 얻어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옛 대표팀의 명 수문장 김병지의 마법에 걸리고 말았다. 왼쪽 구석을 향해 단순하게 공을 찼고 김병지는 넘어지면서 손을 뻗으며 ‘매운 맛’을 가르쳤다. 박주영은 경기 뒤 “문지기가 잘 막았다. 많은 관중이 찾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대구의 산드로는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서 추격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김진용(6골)-이종민 등 ‘젊은 피’와 대표팀 수비수 유경렬을 앞세워 줄곧 정상을 넘보던 울산은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으나 2% 부족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9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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