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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9 19:01 수정 : 2005.04.19 19:01

인천·부산 원정경기서 대박

서울 홈경기는 작년만 못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

‘거물 신인’ 박주영 소속팀 FC서울보다 다른 팀들이 ‘박주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FC서울은 지난달 9일부터 세차례 안방경기에서 평균 2만7279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이는 지난해 4월3일과 24일, 5월23일 등 사흘 평균관중 3만3398명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는 당시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뒤 첫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반영된데다, 전통적으로 5월에 관중수가 정점을 이루는 ‘가족의 달’ 특수가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어쨌건 수치상으로 ‘박주영 효과’가 이런 외부적 요인을 넘어설 만큼 힘을 발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박주영이 원정을 간 상대 팀들은 엄청난 효과를 봤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3번의 안방경기에 평균 5031명의 관중이 입장했으나, 17일 박주영이 주전으로 출장한 FC서울과의 안방경기에는 무려 2만3527명이 들어차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부산 아이파크의 경우 박주영이 출전한 지난달 20일 서울과의 시즌 개막전에 2만9478명의 관중이 몰렸으나, 사흘 뒤 수원과의 경기에는 1347명, 이달 10일 대전전에는 고작 891명만이 5만6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았다.

프로축구 전체 관중은 올해 수퍼컵을 포함해 모두 49경기를 치른 현재 54만4437명이 몰려 평균 1만111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경기수를 놓고 봤을 때는 77만4923명(평균 1만5815명)으로, 올해 들어 되레 줄어든 것이다. 이는 역시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시즌을 일찍 시작한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팬들의 경기장 관람 여부가 기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정도로 프로축구 경기 자체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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