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19 18:36
수정 : 2005.04.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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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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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화 인터뷰- 4경기 연속골 안정환
“대표팀 어느위치든 자신, 내꿈은 여전히 유럽무대”
“이제 대표팀에 복귀해야죠.”
4개월여 부상 공백 뒤 복귀해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번개 골잡이’ 안정환(29·요코하마 마리노스). 그는 18일 국제전화통화에서 “다쳐서 축구대표팀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절반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게 아쉽다”며 “대표팀에 들어간다면 중요한 순간 꼭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견마지로’를 다짐했다. “선·후배 선수들이 최종예선을 치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도 출전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었다. 많이 쉬었기 때문에 공백이 큰 만큼 더 열심히 뛸 것이다.”
자신의 포지션과 관련해서는 “측면에 서거나, 미드필더나 공격수 어느 쪽으로 나서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발목은 80% 완쾌했고, 골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며 “요코하마 일정이 빡빡해 일주일에 두 경기씩 뛰어야 하는 게 좀 피곤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17일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몰디브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안정환은 4월 6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벡테로(타이)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러 2골을 작렬시키며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10일 J리그 빗셀 고베전(1골), 13일 가시와 레이솔전(1골), 16일 감바 오사카전(1골)을 잇따라 치르는 등 강행군을 해왔다. 20일에는 챔피언스리그 벡테로와의 안방경기에 출전한다.
안정환은 “오카다 다케시 감독도 골을 터뜨리니 너무 좋아한다”며 “작년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한다”고 전했다. 6월 끝나는 요코하마와의 단기계약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꿈은 유럽에 있다. 지금도 유럽 진출을 위해 알아보고 있다”며 “그게 안되면 일본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딸(안리원)의 재롱을 보면 피로도 풀어지고 스트레스도 가신다는 안정환은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국내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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