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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2 14:03 수정 : 2005.01.12 14:03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 월드컵수원경기장에서 송종국 선수가 프로축구 수원 삼성 입단식에서 입단 소회를 밝히고 있다.(수원=연합뉴스)


"수원에서 오랜만에 우승컵을 들고 싶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 진출 27개월여만에 K리그 수원 삼성으로 'U턴'한송종국(26)이 12일 입단 기자회견과 함께 남해 훈련캠프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송종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수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한국에 복귀할 경우 가장 오고 싶었던 팀이었다"며 "수원이 세계적인클럽으로 발전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송종국은 이어 "네덜란드 생활을 통해 프로선수의 덕목과 세계축구의 흐름을 배울 수 있었다"며 "진정한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선 스스로 모든 것을 감당하고 컨트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생활에 대해선 "팀이나 감독과의 불화문제는 국내 언론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팀과 감독, 동료들의 기대가 많았지만 부상이 심했고 컨디션이 좋지않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게 오해를 빚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K리그 'U턴'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송종국은 "네덜란드 진출 때부터 3년정도 뛴 뒤 다른 팀으로 옮기고 싶었다.

시기만 앞당겨졌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송종국은 소속팀이었던 페예노르트가 리그에서 우승을 차할 경우 선수들의 가치도 함께 높아져 '빅리그'로 옮겨갈 수 있는 가능성을 노렸던 것. 하지만 페예노르트가 에인트호벤에게 밀리며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데다 부상까지 겹쳐 결장이 이어진 송종국은 주전경쟁에서 밀리면서 결국 한국행을 선택하게 됐다.


이에 대해 송종국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한 팀과 수원이 동시에 오퍼를 해서 고민을 했지만 한국에서 꼭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서 K리그로의 복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네덜란드 축구와 K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K리그는 쓸모없는 패스를 많이 하는 반면 네덜란드에서는 불필요한 패스를 줄이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간다"며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강점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월드컵 4강' 동료인 김남일과 함께 뛰는 소감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대표팀에 있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김남일과 함께 최강의 수비진을 구축했었는데 수원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게 기쁘다"고 반색했다.

송종국은 이어 "한국에 오기 전에 설기현.박지성.이영표와 통화를 나눴다"며 "꼭 끝까지 남아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송종국은 특히 "해외 진출의 꿈을 완전히 접은 건 아니다"며 "2006년 독일월드컵을 발판으로 다시 한번 빅리그 진출을 노려 볼 작정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송종국은 수원의 훈련 캠프가 차려진 남해로곧장 이동해 차범근 감독과 더불어 팀 적응 훈련에 들어갔으며 부산 아이콘스 시절의 배번인 24번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수원은 오는 19일까지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25일 일본 구마모토로 이동해 해외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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