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가운데)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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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전 승리로 선두 복귀…국외경기 징크스 극복이 과제 “남은 세 경기에서 승점 6을 챙기는 게 목표다.”(조 본프레레 감독) 본프레레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 안방경기 승리로 조 선두(2승1패·승점 6)로 올라섰다. 31일 새벽 열린 사우디아라비아(1승2무·승점5)와 쿠웨이트(1승1무1패·승점4) 경기가 0-0으로 끝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두로 복귀한 것이다. 이제 남은 문제는 원정 경기에서 최소 1승1무나 1승1패로 승점 3 이상을 거둬 들인 뒤, 마지막 서울 경기(8월17일 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무조건 이기는 방략을 세우는 것이다. “승점 6점 더 챙겨 본선 안정권 들겠다”
본프레레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듯, 30일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전반부 3경기에서 승점 6을 챙겼다. 앞으로 남은 후반기 3경기에서도 반드시 승점 6을 챙겨 월드컵 본선 안정권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물론 상황이 한국에 전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다. 한국이 취약함을 보인 원정경기가 두 개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시작된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전을 시작으로 30일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까지 2차예선·최종예선 9경기에서 6승2무1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안방 5경기는 모두 승리해 ‘안방 불패’를 자랑한다. 그러나 원정만 가면 고전을 반복해 왔다. 지난해 3월 국제축구연맹 순위 100위권 바깥의 몰디브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것은 대표적이다. 이어 지난해 9월 베트남 원정(2-1 승) 승리를 거뒀지만 간신히 이겼고, 10월 레바논(1-1 무승부)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행여 질까봐 축구팬들은 조마조마하며 가슴을 졸였던 기억이 있다. 3월26일 최종예선 원정 사우디아라비아전(0-2 패)에서도 참패를 당해 본프레레 감독을 궁지에 빠뜨렸다. 안방서 반격 벼르는 우즈벡…쿠웨이트는 날씨가 복병 이 때문에 다가오는 우즈베키스탄 원정(6월3일), 쿠웨이트 원정(6월9일) 역시 최소 1승 이상을 거두고 돌아와야 하는 한국팀에게는 ‘죽음의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우즈베키스탄이 고비다. 위르겐 게데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30일 한국전 패배 뒤 인터뷰에서 “한국은 A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그러나 안방에서는 준비를 잘 해 이기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게데 감독은 “3월26일 쿠웨이트전 때 부상 선수가 많았고,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지 않은 채 한국과 경기를 했다”며 “안방 경기 때는 모든 선수들을 불러모아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와의 경기 또한 벅차다. 한국은 2월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쿠웨이트에 2-0 쾌승을 거뒀다. 그러나 쿠웨이트는 안방 경기에 강하다. 이미 우즈베키스탄을 불러들여 2-1로 이겼고, 한국에게 참패를 안긴 사우디아라비아를 불러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욱이 날씨가 복병. 6월 쿠웨이트시티의 기온은 34~36도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본프레레, ‘원정지로 언제 출발하는 게 좋을까’ 깊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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