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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6 00:52 수정 : 2005.03.26 00:52

(연합. AFP)


이란이 일본을 꺾고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승을 신고했다.

이란은 25일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홈 경기에서 스트라이커바히드 하셰미안이 혼자 2골을 뿜어낸 데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승점 3을 챙겼다.

지난달 바레인과의 1차전을 득점없이 비겼던 이란은 이날 승리로 1승1무를 마크해 바레인(1승1무)과 함께 아시아 최종예선 B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일본은 1승1패로 조 3위. 일본이 자랑하는 미드필드의 '황금 트리오' 나카타 히데토시, 오노 신지, 나카무라 ??스케의 위력도 10만 관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업은 홈팀 이란의 기세를 당해내기 어려웠다.

초반 한때 일본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이란은 2004년 '올해의 아시아 선수' 알리 카리미와 메흐디 마흐다비키아의 오른쪽 돌파가 활기를 띠면서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선제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마흐다비키아(SV 함부르크)-하셰미안(바이에른 뮌헨) 듀오의 합작 플레이에서 나왔다.

전반 25분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마흐다비키아가 프리킥을 올려줬고, 전방의 일본 수비수 2명이 넘어진 틈을 타 하셰미안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은 것. 그러나 후반 들어 전열을 정비한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6분 나카무라 ??스케의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문전을 두드려본 일봉? 전반 부진했던 공격수 다마다 게이지를 빼고 야나기사와 아츠시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일본은 후반 22분 세트플레이 찬스를 맞아 야나기사와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헤딩으로 살짝 떨궈준 볼을 달려들던 후쿠니시 다카시가 그대로 왼발 논스톱슛,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란은 8분 뒤 오른쪽 코너 근처에서 카리미가 올려준 왼발 크로스를 이날의 주인공 하셰미안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대각선 헤딩슛을 터뜨려 짜릿한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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