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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4 18:58 수정 : 2005.03.24 18:58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알이티파크클럽 경기장에서 조 본프레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장을 뛰며 훈련하고 있다. \


“어떻게 하면 사우디를 이길까? 그것만 생각했다.”(이동국)

조 본프레레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26일 새벽 1시45분(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KBS-2 TV 생중계)을 앞두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몰두해 있다. 본프레레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체에서 결연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팀 플레이가 중요하다=공격수의 욕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골이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광주)은 “기회가 나면 반드시 골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보다 더 좋은 자리에 있는 동료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팀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골문 근처에서 과욕을 부리기보다는 완벽한 골을 위해서 희생하겠다는 뜻이다. 스페인 진출 이후 빛을 보지 못한 이천수(누만시아)는 2월9일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골 욕심을 많이 냈다. 본프레레 감독의 비디오 분석의 효과인지 24일에는 “저돌적인 돌파로 동국이 형 또는 미드필더가 골을 뽑도록 지원하겠다”고 도우미의 구실을 강조했다. 평소 “나도 스트라이커를 하고 싶다”는 설기현(울버햄프턴)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누가 골을 넣느냐가 아니라, 누가 팀 득점을 돕느냐는 협력 플레이에 승패가 달려 있다.

유상철 대표팀간 경기 120회=본프레레호의 중앙 수비수에 유상철과 유경렬(이상 울산)이 경쟁하고 있다. 유상철은 사우디전에 출전하면 대표팀간 경기 120회 출장 기록을 세운다. 홍명보(135회) 차범근(121회)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출장 횟수다. 공격 전개의 시야가 넓고 노련미를 지닌 것이 강점이다. 그러나 수비는 안정이 더 중요하다. 섣불리 상대 진영으로 파고드는 습관과 노쇠한 체력은 약점이다. 이런 면에서 프로무대에서 평가받은 유경렬의 수비 안정감이 더욱 나을 수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일단 유상철을 선발 투입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어떤 팀인가?=한국은 2000년 10월 레바논에서 사우디와 싸워 진 이래로 최근 5년간 맞대결한 적이 없다. 1980년 이후 3승5무3패 백중세다. 다만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사우디가 8강에도 들지 못했고, 최근 두 차례 경기(이집트전 0-1패, 핀란드전 1-4패)에서도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까다로운 선수는 최전방의 노장 알 자베르와 미드필더 아부샤기르다.

신문선 〈에스비에스〉 해설위원은 “사우디가 과거보다 전력이 떨어졌다고 해도 선수들은 아시아 정상권”이라며 “수비 실수로 선취점을 내주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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