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알이티파크클럽 경기장에서 조 본프레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장을 뛰며 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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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사우디를 이길까? 그것만 생각했다.”(이동국) 조 본프레레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26일 새벽 1시45분(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KBS-2 TV 생중계)을 앞두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몰두해 있다. 본프레레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체에서 결연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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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플레이가 중요하다=공격수의 욕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골이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광주)은 “기회가 나면 반드시 골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보다 더 좋은 자리에 있는 동료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팀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골문 근처에서 과욕을 부리기보다는 완벽한 골을 위해서 희생하겠다는 뜻이다. 스페인 진출 이후 빛을 보지 못한 이천수(누만시아)는 2월9일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골 욕심을 많이 냈다. 본프레레 감독의 비디오 분석의 효과인지 24일에는 “저돌적인 돌파로 동국이 형 또는 미드필더가 골을 뽑도록 지원하겠다”고 도우미의 구실을 강조했다. 평소 “나도 스트라이커를 하고 싶다”는 설기현(울버햄프턴)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누가 골을 넣느냐가 아니라, 누가 팀 득점을 돕느냐는 협력 플레이에 승패가 달려 있다. ◇ 유상철 대표팀간 경기 120회=본프레레호의 중앙 수비수에 유상철과 유경렬(이상 울산)이 경쟁하고 있다. 유상철은 사우디전에 출전하면 대표팀간 경기 120회 출장 기록을 세운다. 홍명보(135회) 차범근(121회)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출장 횟수다. 공격 전개의 시야가 넓고 노련미를 지닌 것이 강점이다. 그러나 수비는 안정이 더 중요하다. 섣불리 상대 진영으로 파고드는 습관과 노쇠한 체력은 약점이다. 이런 면에서 프로무대에서 평가받은 유경렬의 수비 안정감이 더욱 나을 수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일단 유상철을 선발 투입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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