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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2 19:29 수정 : 2005.03.22 19:29

이강진이 2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5 수원컵 4개국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이집트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



청소년축구대표 ‘수원컵’ 첫날 이집트에 1-0 승리

[4판] 차(박주영·FC서울)-포(김승용·FC서울) 빠져도 우리는 이긴다.

박성화 감독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20살 이하)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수원컵 4개국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패기를 앞세운 수비수 이강진(도쿄 베르디)의 후반 결승골로 이집트를 1-0으로 이겼다.

한국 팀은 FC서울 구단과 대한축구협회의 소집 마찰로 팀의 중핵인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FC서울)이 빠진 ‘비상조’로 이집트와 맞섰다. 그러나 “박주영이 빠지면 내가 가장 답답하다”며 하소연했던 박성화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투혼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주전 윙백 안태은(조선대)의 부상 공백으로 이요한(인천)-이강진-정인환(연세대)의 3백과 오장은(대구) 등 5명의 미드필더, 신영록(수원)-부영태(부산)를 공격에 내세운 3-5-2 전술로 맞섰다. 박 감독이 주축 선수들이 빠진 허점을 걱정해 측면 미드필더를 수시로 내려오게 한 수비 안정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최전방의 박주영-김승용-백지훈 등 주력군이 모조리 빠졌기 때문이다.

반면 새롭게 최전방에 자리를 잡은 부영태와 신영록은 열심히 뛰어 다녔고, 그동안 박주영의 빛에 가려있던 이근호(인천)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부지런히 공 배급을 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시아청소년대회부터 손발을 맞추지 못했던 선수들은 공격에서 매끈한 호흡을 이뤄내지 못해 위력적인 ‘한 방’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박 감독은 잦은 선수교체 용병술로 변화를 꾀했고, 후반 투입된 이용래(고려대) 온병훈(숭실대)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교란시키며 감독의 부름에 호응했다. 결승골 역시 후반 28분 온병훈의 왼쪽 구석차기에서 나왔다. 온병훈이 문앞 깊숙이 올린 공을 이집트 문지기 모르시 모하메드가 잡았다가 놓치는 순간 이강진이 떡 주워먹듯 오른발로 골망을 가른 것이다. 기세를 탄 한국은 이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 등이 빠져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잘 뛰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미국이 후반 46분 터진 카마니 힐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2-1로 눌렀다. 수원/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22일 전적
한국(1승) 1-0 이집트(1패)
미국(1승) 2-1 아르헨티나(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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