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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1 10:31 수정 : 2005.03.21 10:31

'이등병의 작품.'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한국과 부르키나파소와의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에서 나온 태극전사들의 '독도 골 세리머니' 아이디어는 '이병'정경호(25.광주)의 머리에서 나왔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0-0으로 평행선을 달리던 후반 10분 김상식이 왼발 터닝슛으로 골을 뽑자 곧장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대형 글귀가 새겨진 광고판 앞에서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친 것. 순간 응원석에서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쳐댔던 교민 등 300여명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주장을 맡았던 유상철(울산)은 경기 종료 뒤 "요즘 독도 얘기가 많이 나와 골을넣으면 A보드 광고판에서 세리머니를 하자고 약속했다"고만 설명했다.

궁금증을 가졌던 기자들이 전후 사정을 파악한 결과 독도 세리머니는 정경호의제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LA 전지훈련을 통해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정경호는 이날 경기장에 도착,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라커룸으로 가는 길에 광고판을 보자마자 이 같은 아이디어를떠올려 이춘석 대표팀 코치에 "골을 넣으면 저곳에서 세리머니를 하자'고 제안했다는 것. 이어 이 코치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광고판을 에워싸고 멋있게 세리머니를 하라"고 지시, 일본 시마네현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의결에 분통을떠뜨리고 있는 국민의 가슴의 시원하게 해준 독도 세리머니가 탄생하게 됐다.

한편 대표팀은 2002한일월드컵 미국과의 조별리그에서도 안정환을 필두로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당시 안톤 오노가 김동성의 금메달을 앗아간 것에 항의하는 '쇼트트랙 세리머니'를 연출한 바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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