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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1 06:40 수정 : 2005.03.21 06:40

21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알나스르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부르키나파소의 평가전에서 한국의 조재진이 상대팀 수비수 하로우나를 돌파하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대한민국 1 : 0 부르키나파소

본프레레호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전에 앞선 최종 모의고사를 힘겨운 승리로 장식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나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서아프리카 복병 부르키나파소(FIFA 랭킹 84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0분 터진 김상식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승리를 거뒀다.

본프레레호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8승5무3패를 기록했다. 승부보다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뒀고 주전 멤버들이 대거 빠진 탓에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국은 유연성과 개인기가 좋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슷한 스타일의 상대를 맞아측면 돌파에 주력했으나 거친 크로스와 둔탁한 패스워크로 효율적인 공세를 펴지 못했다.

수비 라인도 상대의 순간적인 역습과 중거리슛을 미리 차단하지 못해 전.후반 각각 2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남일, 김두현이 가벼운 부상으로 빠지고 해외파 주전급이 합류하지 않은 본프레레호는 정경호, 남궁도, 이천수를 스리톱에, 김동진, 김정우, 김상식, 박규선을미드필드 2선에, 박재홍, 유상철, 박동혁을 스리백에 배치하고 수문장을 김영광에게맡겼다.

초반 이천수의 오른쪽 돌파에 편중한 한국은 부르키나파소의 역습에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전반 8분 에르망 외드라오고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25m 중거리슛이 한국의 오른쪽 골 포스트를 강하게 때리고 튕겨나왔고 17분 디오마간 포파나의 중거리포도 위협적이었다.

한국은 김정우의 긴 공간 패스에 이어지는 이천수의 크로스에 남궁도, 정경호가골문을 노렸으나 마무리가 쉽지 않았다.

전반 31분에도 상대 역습에 수비라인이 뚫려 아부바카르 와타라에게 슛을 허용했으나 김영광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본프레레호는 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고 32분 정경호의 터닝슛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어 38분 박규선의 오른쪽 크로스를 정경호가 방향을 돌려놓는 헤딩슛으로 꽂았으나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고 2분 뒤 김정우의 벼락같은 원바운드 중거리슛은 골문 구석을 정확히 파고 들었으나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다.

후반들어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문전 혼전 상황을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 김동진의 왼쪽 코너킥을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이 다시 수비수발에 맞고 문전으로 향하자 파포스트 쪽에 도사리고 있던 김상식은 순식간에 볼을낚아챈 뒤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 정확한 터닝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미드필더 김상식은 2000년 10월 아시안컵 이후 4년5개월만에 A매치에서 뽑아낸골. 김상식과 동료 선수들은 곧장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대형 글귀가 새겨진 광고판 앞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천수, 김정우를 빼고 조재진, 김치곤을 투입한 한국은 이후 김치곤의 왼발 중거리슛 등으로 공세를 폈으나 더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 24분과 33분에는 다시 한번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위기를 맞았으나 김영광의 육탄 방어로 실점을 막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26일 새벽 1시45분 한국과 맞붙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가브리엘칼데론 감독이 직접 나와 전력을 탐색했고 본프레레호는 기존의 등번호를 죄다 바꾸고 이름이 없는 유니폼을 착용해 전력 노출을 막았다.

본프레레호는 평가전을 끝으로 두바이에서의 최종 전지훈련을 끝내고 21일 결전지 사우다아라비아 담맘에 입성한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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