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20 20:57
수정 : 2005.03.20 20:57
에인트호벤-리옹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이 확정됐다.
19일(한국시각) 스위스 니용에서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이탈리아의 두 강호 AC밀란과 인테르 밀란이 격돌한다. 1985년 결승전에서 맞붙어 39명의 축구팬이 사망하는 ‘헤이셀 비극’의 당사자인 리버풀(잉글랜드)과 유벤투스(이탈리아)도 20년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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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더비’ 승자는?= 2003년 우승팀 밀란은 통산 7회 우승을 노리는 강호. 골키퍼 디다, 카푸, 카카(이상 브라질), 야프 스탐(네덜란드),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 후이 코스타(포르투갈),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 등 축구 강국의 정상급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반면, 같은 연고의 인테르는 1965년 우승 이후 40년 만에 통산 3회 정상 등극을 노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브라질 출신 아드리아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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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20년 만의 ‘복수혈전’= 유벤투스는 1985년 브뤼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누르고 챔프에 올랐다. 당시 잉글랜드 훌리건의 난동으로 빚어진 관중석 붕괴 사고로 많은 팬이 죽고 다쳤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 클럽팀들은 5년간 챔피언스리그 출장정지를 당했다. 리버풀은 통산 4회 우승 경험이 있지만, 84년 이후에는 한 번도 없다.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AC밀란과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이고 있는 유벤투스는 버거운 상대다. 더구나 팀의 에이스 파벨 네드베트가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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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호벤 “강호 피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페에스베(PSV)에인트호벤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만났다. 리옹은 지난 시즌 프랑스 르 샹피오나 챔피언이고, 에인트호벤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챔피언이다. 이번 시즌도 각 리그에서 1위를 질주 중이다. 에인트호벤은 2003년 국내에서 열린 피스컵 결승에서 리옹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올해도 두 팀은 피스컵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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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바이에른 뮌헨 ‘빅뱅’=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첼시(잉글랜드)는 명수문장 올리버 칸이 버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격돌한다. 뮌헨은 안방에서 특히 강하다. 첼시로서는 부담이 크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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