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18 18:19
수정 : 2005.03.18 18:19
부산원정서 2경기 연속골 도전
서울·전남 대회 첫승 여부도 관심
‘춘래불사춘’
절기상 입춘이 지난 지는 한참 됐지만 아직 서울과 전남에는 봄이 오지 않았다. 프로축구 얘기다.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삼성하우젠컵2005 대회 초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바닥권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와 FC서울이 20일의 주말 대회에서 첫승 챙기기에 나선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찮다. 서울은 이안 포터필드 감독의 조직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와 맞붙는다. 부산은 지난해 서울과의 전적에서 1승2무로 앞선 상태. 서울은 히칼도의 예리한 킥과 부지런한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데뷔 2경기 만에 첫 골을 쏘아올린 ‘거물 신인’ 박주영은 후반 교체 출전해 2경기 연속골 도전에 나선다. 수비수를 찾아 포르투갈에 간 이장수 감독도 19일 귀국해 본격적인 컵대회 대책에 나선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때문에 안방에서 지각 개막전을 여는 부산은 ‘박주영 마케팅’으로 관중 흥행의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다. 부산은 “박주영 한번 붙어보자!”는 글귀를 적은 홍보 차량으로 부산 시내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2년7개월 만에 안방 경기가 지상파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좋은 기회를 날리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전남(2무2패)은 1승2무로 5위를 달리고 있는 김정남 감독의 울산과 맞붙는다. 울산의 카르로스는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작렬시키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18일 외국인 공격수 물색차 브라질로 가려던 허정무 감독은 일정이 취소되면서, 울산전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린 뒤로 3경기 연속 침묵을 지키고 있는 노병준과 믿을 만한 공격수 네아가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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