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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9 00:09 수정 : 2005.01.09 00:09

'스나이퍼' 설기현(울버햄프턴)이 세계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FA컵 축구대회 64강전에서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설기현은 8일 밤(이하 한국시간) 2004-2005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64강전 FC밀월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8분 통렬한 왼발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울버햄프턴은 설기현의 선제골에 이은 칼 코트의 헤딩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두고 FA컵 4라운드(32강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설기현은 지난 2일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뽑아낸 뒤 6일 만에 짜릿한 골맛을 다시 봤으며 지난해 잉글랜드 진출이후 정규리그(1골4도움).칼링컵(1골).FA컵(1골)을 합쳐 총 3골 4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이날 설기현의 골은 지난해 12월 8일 부임 이후 6경기 무승(5무1패)의 성적으로 첫 승에 목말라 하던 글렌 호들 감독에게 귀중한 '새해 선물'이 됐다.

이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설기현은 전반 8분께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18m짜리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밀월의 왼쪽 골네트 상단 그물을 흔들었다.

외신들은 특히 설기현의 이날 골이 26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축포여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전했다.

설기현의 선제골에 힘을 얻은 울버햄프턴은 3분 뒤 마크 케네디의 크로스를 칼코트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일찌감치 2-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설기현은 전반 16분 페널티 영역 오른쪽 부근에서 27m짜리 오른발 중거리슛을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들어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설기현은 후반 9분 감각적인 크로스로 페널티영역 중앙에 있던 케니 밀러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도움 기회를 안타깝게 놓치고 말았다.

한편 FA컵 64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팀들이 하위리그 팀에게 잇따라덜미를 잡히거나 고전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챔피언십리그(2부)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올드햄은 프리미어리그의 아스톤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를 각각 3-1, 1-0으로 격파했고 역시 2부의 선더랜드와 웨스트햄도 1부 크리스털 팰리스와 노르위치를 2-1,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전통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전체 팀 순위 100위권 밖에 있는 하위팀 엑시터와 0-0으로 비겨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전반에 주전들을 다 뺐다가 후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등을 급히 투입했으나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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