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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해결사는 ‘군대가서 달라진’ 이동국과 요즘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국외파 박지성(페에스베 에인트호벤)과 설기현(울버햄프턴)이다. 월드컵 4강 드림팀에 끼지 못해 기가 죽었던 이동국은 가벼워진 몸, 툭 털어버린 잡념, 천부적인 슈팅력으로 본프레레 감독의 부름을 받은 지난해 7월 이후 9골을 터뜨린 간판 골잡이로 부활했다. 2월9일 최종예선 쿠웨이트와 첫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득점포의 물꼬를 텄다. 21일 합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은 13일 네덜란드 프로축구 안방경기에서 시즌 4, 5호골을 터뜨려 가파른 상승기류를 탔다. 에인트호벤쪽으로부터는 3년 계약 연장이라는 희소식을 접했다. 네덜란드에서 이동거리가 적은 중동으로 날아가는 것도 체력비축을 위해 반가운 일이다. 설기현 또한 이번주 5경기 골침묵을 깨는 축포를 터뜨려 본프레레 감독을 든든하게 해주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선수들이 예상보다 적게 모이자 굳은 표정으로 “내일 공항에서 보자”며 언론의 인터뷰를 피했다. 한편 대표팀은 15일 오전 9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향한 뒤 21일 새벽 0시30분 아프리카의 신흥강호인 부르키나파소와 평가전을 치르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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