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10 17:54
수정 : 2005.03.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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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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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허정무 - 서울 이장수 나란히 1무1패
조직력·선수구성 지원부족 ‘호된 신고식’
‘생각만큼 안 된다, 안돼!’ 올 시즌 팀의 지휘봉을 처음 잡은 허정무(오른쪽 사진)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이장수(왼쪽 사진) FC서울 감독이 컵대회 초반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삼성하우젠컵 2경기씩을 치른 10일 현재 이들 팀의 성적은 나란히 1무1패.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맞붙었을 때 폭발했던 골이 다른 팀 경기에서는 침묵한 것. 전남은 6일 안방인 광양에서 서울과 맞붙어 3골을 쏟아부었으나 9일 인천 원정 경기에서는 0-1로 졌다. 노나또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전남과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도 대구FC와 벌인 안방 개막전에서 똑같이 0-1로 패배했다. 그만큼 박주영의 프로 데뷔전도 빛을 잃었다.
문제는 팀을 맡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아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의 조직력이 발휘되지 않는다는 것. 또 선수 구성에서도 자리에 맞는 자원이 부족하다.
이장수 감독은 9일 경기 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그냥 선발로 내보낸 나에게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자책했다. 이어 “수비 쪽에 쓸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연세대 2년 선배인 허 감독은 10일 전화통화에서 “많은 선수들이 새로 왔는데 손발이 금방 맞겠느냐”며 “다음달 정도부터는 조직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외국인 공격수를 찾고 있다.
이번 주말 이들과 함께 프로축구 3각 더비의 한 꼭지점을 이루는 차범근(수원) 감독이 부천과 안방 개막전을 벌인다.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에 지난주 컵대회 일정에서 아예 빠졌다. ‘스타 감독 3인방’의 피말리는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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