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9 20:47
수정 : 2005.03.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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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푸는 박주형 천재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FC서울 박주영(20)이 9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열린 2005 프로축구 k리그 서울 FC-대구 FC의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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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20.FC 서울)이 9일 대구 FC와의 삼성 하우젠컵2005 홈 개막전에서 예상을 깨고 조기투입돼 프로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이달 초 입단한 박주영은 당초 발목부상의 여파로 팬 서비스 차원에서 막판 10~15분 정도만 뛸 것으로 보였으나 이장수 FC 서울 감독은 전반을 0-1로 뒤지자 후반시작과 함께 김은중 대신 박주영을 내보낸 것. 우레와 같은 함성 속에서 등장한 박주영은 개막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노나또(브라질)와 호흡을 맞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주영 기용은 팬과의 약속” = 프로축구 FC 서울의 이장수 감독이 9일 대구 FC와의 삼성 하우젠컵2005 홈 개막전에 박주영(20)을 기용하는 문제는 반드시 지켜야하는 팬과의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경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박주영이 선발로는 못나오지만 이기고 있거나 지고 있거나,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홈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단 후반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스페인 전지훈련을 다녀온 이후 발목부상 때문에 약 2주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가 지난 2일 입단 이후에야 다시 훈련을 시작한 상태. 이 감독은 박주영의 상태에 대해 "아직 몸상태가 70% 정도다.
정상 컨디션으로돌아오려면 2주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감독은 "오늘 미팅 때 주영이에게 너무 부담을 갖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프로에서의 수비는 대학이나 청소년대회와는 달리 거칠겠지만 영리한 선수이니 슬기롭게 잘 넘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주영 취재열기 '후끈' = 이날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평소 K리그 경기보다 훨씬 많은 50여명의 취재진이 운집해 '박주영 효과'를 실감케 했다.
특히 몇몇 TV 방송은 선수단 버스에서 한명 한명 하차하는 모습까지 카메라에열심히 담는 등 국가대표팀 A매치에 못지 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장수 감독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FC 서울 구단으로나 프로축구 전체로서나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침체된 인기를 되살리고 한국 축구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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