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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4 18:37 수정 : 2005.03.04 18:37

“첫승은 나의 것”

6개 구장서 팡파르‥ 허정무-이장수 감독 ‘광양 맞대결’

올시즌 프로축구가 6일 개막되는 ‘삼성하우젠컵 2005’로 9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삼성하우젠 컵대회가 5월8일까지 먼저 열린 뒤, 5월15일부터 정규리그(K리그)가 전·후기 리그로 나뉘어 11월9일까지 계속된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이 12월초까지 벌어진다. 초특급 ‘대어’ 박주영이 FC서울에 전격 입단하고, 차범근 감독의 수원 삼성이 김남일 송종국 안효연 산드로 등 스타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올해 프로축구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6일 전국 6개 도시에서 일제히 열리는 컵대회 경기 중, 7년만에 프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허정무(50)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이장수(49) FC서울 감독의 ‘광양 대결’이 초미의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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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2년 차이 선·후배 사이인 두 사령탑은 결코 패배해서는 안될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이장수 감독은 지난해 중국 무대에서 돌아와 전남을 이끌다가 불명예 퇴진한 아픔이 있다. 전남과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악연’이 생긴 것이다. 그의 바통을 이어받은 허정무 감독은 전임 감독에게 첫판을 내줄 수는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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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주변에서 이 감독과의 대결을 자꾸 부각시키는데, 그냥 덤덤하다”며 “빠르고 재미있는 축구, 팬들을 위한 축구를 보여주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장수 감독은 “서울을 대표하는 팀 사령탑으로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뿐 아니라, 관중들을 끌어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 감독이 수원 삼성에서 데려온 고종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조병국은 재활훈련중이어서 정규리그 때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아드리안 네아가와 신병호가 개막전 ‘축포’를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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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팀적응 훈련중인 박주영이 빠지지만, ‘샤프’ 김은중과 노나또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노장 이민성과 이기형이 수비를 책임진다. 두팀은 지난해 3번 맞붙어 모두 0-0으로 비겼다.

한편, 브라질 출신 첫 국내 사령탑인 세르지오 파리아스(38)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이날 장외룡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데뷔전을 치른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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