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우승컵을 들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영종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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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의 유럽 '3대 빅 리그' 가운데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루드 반 니스텔루이 등 빅 스타들이 즐비한 잉글랜드 프로축구(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FC 서울은 "박주영이 청구고 2학년에 재학 중일 때부터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고 다행히 영입에 성공했다. 계약은 국내 프로리그 규정에 따라 맺어졌다"며 "대학에서 곧바로 해외로 나가는 것보다 국내 프로무대에 발을 담근 뒤 진출하는 것이 박주영 선수 개인 입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주영 영입을 놓고 K리그 몇몇 구단들과 J리그 빗셀 고베, 세레소 오사카, 주빌로 이와타 등이 쟁탈전을 벌여왔으나 박주영은 결국 '월드컵의 성지' 상암벌을 홈 구장으로 쓰는 FC 서울에 안착했다. 박주영은 물 흐르는 듯한 드리블과 탁월한 위치 선정, 동물적인 골 감각, 넓은 시야와 헤딩력, 슈팅력 등 축구선수가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겸비해 이회택-차범근-최순호로 이어지는 한국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초대형 스타로 주목받아왔다. 박주영은 특히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결승 중국전에서 수비수 4명과 골키퍼까지 제쳐내는 신기의 드리블로 국내외 축구전문가와 에이전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지난달 카타르 8개국 초청대회에서 4경기 9골을 터뜨리며 기록적인 골 퍼레이드를 펼쳐 주가를 최고조로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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