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감독 역시 "두 팀 모두 많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내보내지 못한 만큼 정신력으로 싸워야 한다"며 8년만의 자존심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속내를조심스레 드러냈을 정도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팀을 이끌다 한일 최고팀의 사령탑으로 변신해 다시 만난 차감독과 오카다 감독. 8년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감독의 A3대회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승부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서귀포/연합뉴스)
축구·해외리그 |
요코하마 오카다 감독, “차범근 감독 존경” |
"아시아의 슈퍼스타로서 존경한다." 우승컵을 다투게 될 적장에 대한 일본인 특유의 겸손일까. 아니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일까. J리그 2연패를 이뤄낸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명장' 오카다다케시(49) 감독은 16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원 삼성 차범근(52)감독에게 깍듯한 존경심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오카다 감독은 이 자리에서 "차 감독은 한국에서 감독으로도 성공했고 아시아 최고의 스타출신 감독인 만큼 존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카다 감독과 차 감독의 첫 대면은 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 감독은 97년 9월 27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97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본 원정경기에서 당시 일본대표팀의 코치였던 오카다 감독과 처음 대면했다.
차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이민성의 기막힌 중거리포를 앞세워 2-1로 일본을 꺾고 '도쿄대첩'의 신화를 작성했다.
첫 만남은 차 감독의 승리였던 셈. 하지만 11월 2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오카다 감독은 사임한 가모슈 전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의 꼬리표를 달고 한국을 방문해 차 감독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머쥐었다.
감독으로서의 첫 대결은 오카다 감독의 승리로 돌아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터라 반드시 한국을 꺾어야만 했던 일본의 패기에 주춤하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후로 8년이 지난 뒤 '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에서 8년만에 해후한 두 감독의 심정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상대전적에서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만큼 한.일 프로축구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이번 A3대회 최종전을 앞둔 두 감독의 자존심 싸움은 한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차 감독 역시 "두 팀 모두 많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내보내지 못한 만큼 정신력으로 싸워야 한다"며 8년만의 자존심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속내를조심스레 드러냈을 정도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팀을 이끌다 한일 최고팀의 사령탑으로 변신해 다시 만난 차감독과 오카다 감독. 8년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감독의 A3대회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승부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서귀포/연합뉴스)
차 감독 역시 "두 팀 모두 많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내보내지 못한 만큼 정신력으로 싸워야 한다"며 8년만의 자존심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속내를조심스레 드러냈을 정도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팀을 이끌다 한일 최고팀의 사령탑으로 변신해 다시 만난 차감독과 오카다 감독. 8년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감독의 A3대회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승부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서귀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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