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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6 21:27 수정 : 2005.02.16 21:27

수원 삼성의 골잡이 나드손이 16일 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A3 닛산 챔피언스컵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28분 첫 골을 넣은 뒤 익살스런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주/연합

다잡은 승리 ‘훨훨’

[3판] 수원이 다 이겼던 경기를 막판 방심으로 내줬고, 포항은 ‘앙숙’ 수원의 발목을 잡아챘다.

지난해 케이(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은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A3 닛산 챔피언스컵 두번째 경기에서 후반 44분 포항 스틸러스 백영철에게 머리받기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나드손의 두 골로 앞서가 거의 승리를 목구멍까지 넘겼던 수원은 막판 실점으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A3 챔피언스컵 향방은 19일 열리는 수원(승점 4)-요코하마 마리노스(승점 4), 포항(승점 2)-선전 젠리바오(승점 0) 마지막 경기에서 결판나게 됐다.

후반 중반까지 수원의 흐름이었다. 수원은 지난해 케이리그 사상 최초의 외국인 최우수선수 나드손이 두 차례 골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나드손은 전반 28분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벌칙구역 외곽 정면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몸을 잔뜩 웅크린 뒤 공이 떨어지는 낙하 시점에 용수철같은 탄력으로 온몸의 힘을 옮겨 맞춘 공은 김병지가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나드손은 2분 뒤 김대의가 상대 중앙을 치고 들어가면서 수비수 뒤쪽으로 밀어준 공을 깔아차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4골로 득점 선두.

그러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공격축구”를 내건 포항의 신임 브라질 출신 세리지우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 따바레즈를 중원에 투입하면서 전반부터 뛰던 다 실바를 지원했다. 지난해 챔피언전 패배의 설욕을 의한 선수들의 막판 투혼도 무서웠다. 후반 36분 왼쪽 미드필더 문민귀가 골지역 정면에서 절묘한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뽑아낸 것은 추격의 도화선에 불을 지핀 격. 이후 맹렬하게 문전을 위협하던 포항은 성남에서 이적해온 백영철이 상대 왼쪽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공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선 경기에서는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후반 2골을 몰아쳐 중국의 선전 젠리바오를 2-0으로 꺾고 1승1무를 기록했다. 선전은 2패로 꼴찌를 처졌다. 서귀포/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 이틀째 전적

수원 삼성(1승1무) 2-2 포항 스틸러스(2무)(2:0/0:2)

요코하마 마리노스(1승1무) 2-0 선전 젠리바오(2패)(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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