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스페인 바로셀로나 누캄프구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공동 주최로 열린 쓰나미 자선축구 경기인 `희망을 위한 축구' 경기에서 `호나우디뉴 11' 소속으로 출전한 한국의 차두리가 `셰브첸코 11'팀의 콤파니(벨기에)와 공을 다투고 있다.(연합)
|
터질 듯 말 듯하던 골 소식이 전해진 것은 후반 35분. 네번째 골의 주인공 카마라가 찔러준 볼을 이번에는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슛,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6-3으로 벌렸다. 차두리는 골을 뽑아낸 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박지성과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경기장을 찾은 스페인 축구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미드필더로 투입된 박지성도 후반 차두리, 메흐디 마흐다비키아(이란)와 함께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쳐 아시아 선수의 체면을 살렸다. '호나우디뉴 11' 팀은 누캄프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바르셀로나 듀오인 사뮈엘 에토오(2골)와 호나우디뉴(1골)가 빠른 공수전환과 환상적인 개인기로 전반 3-1리드를 이끌었고, 후반 들어서는 카마라(2골)와 차두리(1골)가 공격을 지휘해 6-3으로 완승했다. 한편 이날 자선경기는 갑작스런 추위와 강풍으로 총 9만8천800석 가운데 절반에도 못미치는 약 3만5천명의 관중이 입장하는데 그쳤다. FIFA는 그러나 자선경기를 통해 모인 구호기금이 약 1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