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호 '멕시코 신화' 재현 꿈 베냉·우크라이나 등 '복병' 곳곳에
3월 6일 본선 조추첨도 변수로 1983년 6월11일 멕시코 몬테레이. ‘독사’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2-1로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제4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에 올랐다. 지구촌이 경악했고, 세계 언론들은 ‘붉은 악마들의 반란’이라고 법석을 떨었다. 골잡이 신연호는 후반 9분 선취골에 이어, 연장 전반 14분 2-1 결승골을 터뜨리며 ‘멕시코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4일 뒤 다시 몬테레이. 한국팀은 베베투·둥가(1994년 미국월드컵 우승 주역) 등이 포진한 브라질과 맞서 결승 진출까지 넘봤으나, 아쉽게도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종부가 전반 14분 먼저 골을 터뜨린 데 만족해야 했다. 그로부터 23년. 넉 달 앞으로 다가온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6.10~7.2·네덜란드)에서 한국의 4강 신화가 재현될 수 있을까? 한국 축구 명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어갈 기대주로 떠오른 박주영(고려대). 그는 제2의 신연호로 떠오를 수 있을까? 최근 대륙별 예선이 모두 끝나 24개 출전 팀이 확정되고, 다음달 6일 조 추첨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청소년축구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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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16강 성적 넘겠다”=박성화 감독은 2년 전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린 14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사령탑을 맡아 16강 성적을 올렸다. 조별리그 3위(F조 1승2패)로 간신히 16강에 턱걸이했으나, 일본과의 8강전에서 사카타 다이스케(현재 요코하마 마리노스)에게 2골을 내리 내주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다시 지휘봉을 잡아 재수생이 된 박 감독은 이번에는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넘보겠다고 벼른다. 박성화호는 3월20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2회 수원컵 4개국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전력을 점검한다.
◇ 콜롬비아·브라질·아르헨 등 남미 험난=조별 리그를 넘어 4강까지 가기 위해서는 첩첩산중이다. 특히 남미세가 그렇다. 6일 끝난 남미예선을 겸한 남미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콜롬비아가 각각 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2, 3위로 밀어내고 챔피언에 오르며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칠레는 신흥 강호 파라과이 등을 제치고 4위로 본선에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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