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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5 18:06 수정 : 2005.02.15 18:06



박성화 호 '멕시코 신화' 재현 꿈

베냉·우크라이나 등 '복병' 곳곳에
3월 6일 본선 조추첨도 변수로

1983년 6월11일 멕시코 몬테레이. ‘독사’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2-1로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제4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에 올랐다. 지구촌이 경악했고, 세계 언론들은 ‘붉은 악마들의 반란’이라고 법석을 떨었다. 골잡이 신연호는 후반 9분 선취골에 이어, 연장 전반 14분 2-1 결승골을 터뜨리며 ‘멕시코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4일 뒤 다시 몬테레이. 한국팀은 베베투·둥가(1994년 미국월드컵 우승 주역) 등이 포진한 브라질과 맞서 결승 진출까지 넘봤으나, 아쉽게도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종부가 전반 14분 먼저 골을 터뜨린 데 만족해야 했다.

그로부터 23년. 넉 달 앞으로 다가온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6.10~7.2·네덜란드)에서 한국의 4강 신화가 재현될 수 있을까? 한국 축구 명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어갈 기대주로 떠오른 박주영(고려대). 그는 제2의 신연호로 떠오를 수 있을까?

최근 대륙별 예선이 모두 끝나 24개 출전 팀이 확정되고, 다음달 6일 조 추첨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청소년축구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2년 전 16강 성적 넘겠다”=박성화 감독은 2년 전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린 14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사령탑을 맡아 16강 성적을 올렸다. 조별리그 3위(F조 1승2패)로 간신히 16강에 턱걸이했으나, 일본과의 8강전에서 사카타 다이스케(현재 요코하마 마리노스)에게 2골을 내리 내주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다시 지휘봉을 잡아 재수생이 된 박 감독은 이번에는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넘보겠다고 벼른다. 박성화호는 3월20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2회 수원컵 4개국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전력을 점검한다.


콜롬비아·브라질·아르헨 등 남미 험난=조별 리그를 넘어 4강까지 가기 위해서는 첩첩산중이다. 특히 남미세가 그렇다. 6일 끝난 남미예선을 겸한 남미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콜롬비아가 각각 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2, 3위로 밀어내고 챔피언에 오르며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칠레는 신흥 강호 파라과이 등을 제치고 4위로 본선에 턱걸이했다.

우크라이나 유럽 7팀 대열 합류=지난해 7월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과 터키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본선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득점기계’ 안드레이 셰프첸코(AC밀란)를 배출한 우크라이나가 3위로 티켓을 얻은 것이 눈에 띈다. 이탈리아와 독일은 각각 5, 6위로 턱걸이했다. 네덜란드는 주최국 자격으로 참가한다. 유럽에서 7개팀이 출전하는 만큼, 조별 리그 어느 한조는 유럽팀이 2개가 되는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은 이를 피해 유럽, 아프리카, 북중미 카리브해 1팀씩과 같은 조가 되는 것이 유리하다.

아프리카의 ‘복병’ 베냉=1월 베냉에서 열린 아프리카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가 우승을 차지해 본선티켓을 따냈다. 안방팀 베냉은 개막 경기 당일 밤 골키퍼가 살해되는 등 곡절 속에서도 3위로 본선에 올라 ‘복병’으로 꼽힌다. 이집트와 모로코도 2, 4위로 본선대열에 끼었다.

멕시코 탈락과 캐나다의 부상=1월 북중미 예선에서는 캐나다, 온두라스, 미국, 파나마가 1~4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멕시코의 탈락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오세아니아주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가 본선 출전권을 얻었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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