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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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공격조율 탁월한 '골 도우미' ‘박주영(고려대)-김승용(FC서울)을 믿는다.’ 6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도전의 선봉은 단연 박주영과 김승용 짝이다. 박주영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과 득점왕,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1월 카타르 8개국 초청대회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발끝에 공을 달고 다니는 드리블 감각과 빠른 슈팅 타임, 각도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슛으로 불과 3개월 새 아시아의 특급 골잡이로 떴다. 박주영은 카타르 대회 이후 부쩍 커진 자신감과 젊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차분함으로 더욱 신뢰를 받고 있다. 해결사 박주영의 빛에 가려 있는 명 도우미 김승용도 칼을 갈고 있다. 김승용은 득점에 직접 가담하기보다는 공격의 속도를 조절하고 세트플레이 때 킥을 도맡아 하며 박주영의 골 사냥을 지원하고 있다. 카타르 대회 일본과의 결승에서 박주영이 넣은 2골도 모두 김승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때론 직접 해결사 노릇도 한다. 카타르 대회 결승에서 선제골을 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때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자유차기 골로 4강 진출의 밑돌을 놓았다. 박성화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정확하고 위협적인 킥을 갖추고 있고, 1~2명을 제칠 수 있는 개인기와 경기의 흐름을 읽는 안목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공격 가담과 중거리슛이 좋은 백지훈(서울), 유연성과 위치선정이 뛰어난 막내 신영록(수원)도 4강 진출을 노리는 박성화 감독에게 골 수확을 안겨줄 듬직한 선수들이다. 수비진에는 일본 제이(J)리그로 진출한 김진규(주빌로 이와타)와 이강진(도쿄 베르디)이 가세하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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