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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5 17:46 수정 : 2005.02.15 17:46



16일 제주 월드켭 경기장 격돌“두 달 만에 또 만났다. 이번엔 이긴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해 12월 케이(K)리그 챔피언 결정전 승자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 집념의 앙갚음에 나선다. 무대는 16일 저녁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중-일 세 나라 프로축구 최강전인 2005 A3 닛산 챔피언스컵 두번째 경기다.

포항은 지난해 챔피언 결정 1·2차전에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문지기 김병지의 킥을 수원 거미손 이운재가 받아냄으로써 아깝게 타이틀을 넘겨 줬다. 자존심 센 김병지는 한을 품었고, 이번이 설욕할 기회다.

포항이 올해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의 젊은 사령탑 세르지우 파리아스(38) 감독의 각오도 앙칼지다. 챔피언 결정전 비디오 테이프를 반복해 분석한 그는 “안타깝다. 그러나 16일 경기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파리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뒤로 패스하지 말라, 앞으로 패스하라”고 강조하는 “공격축구”의 신봉자여서 경기의 양상은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포항 관계자는 15일 오후 제주의 바닷바람 속에서 파리아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2시간30분간의 강도높은 훈련을 시켰다고 전했다. 13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승점 1)와 비겨 승점 1에 그친 포항으로서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서라도 수원(승점 3)과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에 맞서는 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안효연-김남일-전재운 등 올 시즌 새로 보강된 선수들의 재기가 출중하고, 나드손-김대의 두 공격수의 폭발력이 살아나 내심 자신감에 차 있다. 중국 선전 젠리바오(승점 0)와 첫 경기에서 김대의의 골로 연결되는 강력한 띄워주기를 해낸 안효연의 공격 가담은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자칫 포항에 덜미를 잡히면 대회 우승의 꿈이 사라질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코리안 드림’을 향한 파리아스 감독의 ‘창’이, 노련한 차 감독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지 서귀포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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