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해외리그 |
바르셀로나 흑인선수 에투 인종차별 항의표시 |
‘원숭이춤’ 골 뒤풀이
“이에는 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사뮈엘 에투(카메룬·24)가 흑인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원숭이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에투는 13일(한국시각) 레알 사라고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9분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이날 경기 중 받았던 인종차별주의에 응답하는 차원에서 원숭이 춤 골 뒤풀이를 펼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다음주 2년 연속 올해의 아프리카 축구선수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에투는 “사람들이 나를 원숭이처럼 대했기 때문에 원숭이처럼 춤을 췄다”고 말했다. 에투는 시즌 17호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에투가 이날 사라고사의 로마레다 스타디움에 들어서자 관중들은 원숭이 소리를 내며 그를 능멸했으며, 그가 골을 넣자 먹이를 먹으라는 듯 운동장에 땅콩을 던졌다. 그러나 페르난도 멘데스 주심은 이날 경기 보고서에서 이런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관중들의 행동은 정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김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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