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3닛산챔피언십 첫날 수원 삼성과 중국 선전 젠리바오의 경기에서 김남일(오른쪽)이 왕홍 웨이와 공을 다투고 있다. 서귀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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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개막전서 요코하마와 1-1 무승부 [2판] ‘통렬한 중거리슛과 멋진 헤딩슛, 출렁이는 골망.’ 3월 시작되는 프로축구 케이(K)리그 개막을 앞두고 남녘 제주에서 축구 봄바람이 먼저 일었다. 무대는 한-중-일 프로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2005 A3 닛산 챔피언스컵’ 국제대회. 지난해 케이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은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시(C)리그 우승팀 선전 젠리바오와 개막경기에서 3-1로 크게 이겼다. 케이리그 준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는 일본 제이(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4팀은 16일 각각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수원의 폭발적 득점력 = 스피드와 골 결정력이 한층 강화된 수원의 경기력이 빛났다. 수원은 전반 4분 나드손의 전광석화 같은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포, 2분 뒤 김대의의 추가골, 전반 26분 나드손의 벌칙차기 성공으로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올해 새롭게 가세한 안효연은 김대의의 두번째 골의 기점이 된 예리한 띄워주기와 투지 넘치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수원은 전반 7분 중국대표팀 출신의 양첸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전·후반 내내 우세한 공격력으로 경기를 압도해, 올 케이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포항-요코하마 치열한 한-일전 = 요코하마의 공격수 시미즈 노리히사가 전반 3분 포항 중앙 수비수 산토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첫 골을 터뜨렸다. 공을 몰고 나오던 산토스한테 갑작스레 달려들어 공을 가로챈 시미즈는 두 번의 터치로 아크 안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낮고 빠른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 구석을 갈랐다. 맹렬한 반격을 편 포항은 후반 19분 상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남익경이 올린 자유차기 공중볼을 산토스가 골지역 정면에서 몸을 날리며 다이빙 헤딩슛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 순간 올해 포항 사령탑을 맡은 브라질 출신 파리아스 감독과 첫 골을 헌납했던 산토스의 얼굴에 생기가 돌아왔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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