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11 18:29
수정 : 2005.02.11 18:29
13일 제주서 A3컵 개막‥수원·포항·요코하마·선전 풀리그전
한국의 김남일·이운재, 중국의 양첸·리웨이펑, 일본의 사카타 다이스케·엔도 아키히로….
한-중-일 프로축구 스타들이 ‘동북아 최강클럽’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13일부터 19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 A3 닛산 챔피언스컵’. 지난해 케이(K)리그 우승·준우승팀인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 일본 제이(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선전 젠리바오 등 4팀이 출전해 풀리그로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 40만달러, 준우승 상금 20만달러가 걸려 있다. A3 대회는, ‘세 나라 프로축구 인터리그 창설’을 궁극적 목표로 2003년 처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주도로 창설됐다. 올해로 3회째이다.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와 성남 일화가 1, 2회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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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이운재 이번에 클럽축구=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에 대비해 허리에 김남일, 공격에 안효연과 청소년대표 신영록 등을 보강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철벽 수문장 이운재, 외국인 공격수 나드손과 마르셀, 국가대표 김두현 등이 포진해 있다. 차 감독은 지난해 2회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성남 일화의 영광을 되살리겠다고 벼른다.
포항은 주 공격수 우성용을 성남 일화로 트레이드했지만, 새로 영입한 삼바 스타 다 실바와 셀미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순호 전 감독의 뒤를 이은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데뷔 무대에서 어떤 용병술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최근 국가대표에 반짝 발탁됐던 오범석과 김병지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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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 대표 활약도 눈여겨 볼만=일본 챔피언 요코하마는 골잡이 안정환이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신예 사카타 다이스케가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2003년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주목을 끌었으며, 지난 시즌 안정환과 구보 다쓰히코의 대타로 자주 출장해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제이리그 최우수선수인 나카자와 유지가 이끄는 수비 라인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허리에는 일본대표인 엔도 아키히로, 지난해 팀 주장을 맡으며 패싱과 자유차기 능력을 갖춘 오쿠 다이스케가 버티고 있다.
선전 젠리바오는 중국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주장을 맡고 있는 리웨이펑, 중국의 간판 공격수인 양첸 등이 칼을 갈고 있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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