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13 18:11
수정 : 2006.01.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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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가 13일(한국시각) 미국프로골프 투어 소니오픈 첫날 13번홀에서 첫 더블보기를 기록한 뒤 14번홀에서 버디를 놓치자 실망스런 모습을 하고 있다. 호놀룰루/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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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보기행진에 9오버 79타 ‘최악’
소니오픈 첫날… 최경주는 공동 2위에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포효했고, 미셸 위(17·나이키골프)는 고개를 떨궜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각)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706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1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 합계 4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공동 2위군은 데이비드 톰스(미국) 등 모두 4명. 선두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와는 1타차여서, 올 시즌 피지에이 개막 두번째 경기에서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10번(파4)·11번(파3)홀에서 보기로 출발했으나, 12번·16번(이상 파4), 18번(파5)홀 버디로 언더파에 진입했다. 이어 3번·6번(이상 파4), 9번(파5)홀 버디 추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반면 미셸 위는 9오버파 79타라는 최악의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버디는 단 1개였고, 더블보기 3개와 보기 4개를 쏟아냈다. 144명 가운데 142위로, 7번째 성대결 도전에서도 컷 통과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부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팅 불안으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17번(파3)에서는 벙커에 빠진 공을 탈출시켰으나 홀을 1.2m나 지나갔다. 미셸 위는 긁힌 자국이 있는 공을 교체할 수 있느냐고 경기위원에 물어봤다가 거절당하자 보기 퍼트마저 넣지 못했다. 경기중 친 공이 에이전트의 노트를 맞히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골프 전문가들은 강풍에다 프로 선수라는 심리적 압박감이 그린 공략과 퍼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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