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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7 11:07 수정 : 2005.02.07 11:07

필 미컬슨이 6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토너먼트 플레이어스 클럽에서 벌어진 FBR 오픈에서 우승한뒤 트로피를 치켜들고 미소짓고 있다(AP=연합뉴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FBR오픈(총상금 520만달러)에서 생애 최고 성적인 공동 2위에 올랐고, 필 미켈슨(미국)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나상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천216야드)에서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미켈슨에 5타뒤진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날 이들과 동반한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이글과 더블보기가 뒤섞이는등 기복을 보이며 2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아쉽게 공동 11위에 만족해야 했다.

▲ 나상욱이 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토너먼트 플레이어스 클럽에서 벌어진 FBR 오픈 최종 라운드중 6번 그린에서 벙커에 빠진 공을 쳐내고 있다(AP=연합뉴스)
나상욱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쾌하게 출발,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2번(파3),13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나상욱은 애리조나 주립대학 출신의 미켈슨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갤러리의 분위기에 주눅들지 않고 15번홀(파5) 그린 프린지에서 긴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잡아낸 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또 수확, 2타를 줄여냈다.

2년 연속 PGA 투어 최연소 선수로 지난해 서던팜뷰로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했던 나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최고 성적을 올렸다.

특히 2라운드에서 미켈슨과 공동 선두에 나서기도 했던 나상욱의 라운드당 평균퍼트수는 25.8개, 그린 적중시 홀당 퍼트수는 1.619개로 출전 선수 중 각각 최고를기록했다.


또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305.5야드로 20위, 그린 적중률은 66.1%로 공동 26위에 올라 티잉그라운드나 페어웨이, 그린 위 가릴 것 없이 PGA 정상급 선수에 버금가는 실력을 뽐냈다.

지난달 말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2라운드에서 등 부상으로 기권했던 나상욱은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말끔하게 털어냈다.

나상욱은 "기분은 정말 좋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고국 팬에게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이제 남은 것은 우승이고, 우승하면 곧바로 한국으로 날아가겠다"면서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나상욱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미켈슨이 `앞으로 우승을 놓고 경쟁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면 언젠가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라운드를 공동 3위로 시작한 최경주는 1번홀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뒤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13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15번홀에서는 짜릿한 이글을 낚아채 실수를 만회하는 듯 했다.

그러나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한 뒤 17번홀에서도 아쉽게 보기를 추가하고 말았다.

최경주는 2,3라운드와 달리 퍼트감각이 무뎌져 이날 32개의 퍼트를 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전체 라운드 평균 드라이브샷 정확도(75.0%)와 그린 적중률(72.2%)은 각각 공동 5위와 공동 8위로 수준급이었다.

2라운드에서 11타를 줄여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으로 선두에 등장했던 미켈슨은드라이브샷이 흔들려 15번홀(파5)에서는 해저드에 빠지고도 파를 세이브하는 등 위기 대처 능력을 과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솎아내 근접 추격을 허용하지않았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던 미켈슨은 10개월만에 우승 감격을 또 누렸다.

통산 24승. 스콧 맥캐런(미국)이 6타를 줄여 나상욱과 공동 2위를 했고 데이비드 탐스(미국)는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23위에서 출발했던 비제이 싱(피지)은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최경주와 공동 11위를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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