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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4 08:04 수정 : 2020.01.14 08:11

세계랭킹 1위 고진영.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도쿄 2020 땀, 도전의 기록](4) 여자골프
세계순위 15위 안에 들어가면
한 나라에 최대 4장 출전 티켓
현재 고진영·박성현 등 6명 포함
랭킹포인트 언제든 뒤집힐 격차
상반기 20개 대회 성적이 중요
“세계랭킹 6위도 안심 못해요”
올림픽 직전까지 투어 빼곡
대회 코스 적응 시간 없어 변수

세계랭킹 1위 고진영.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보다 올림픽 출전이 더 어렵다. 현재 세계랭킹 6위이지만 나도 안심할 수 없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대회(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10회 우승 고지에 오른 그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국내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김세영은 “2016 리우올림픽 때는 막연하게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7.24~8.9)에서 여자골프는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는 매우 유력한 종목이다. 게다가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 경우, 한 나라에 최대 4장의 출전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현재 6명이 15위 안에 들어 있다.

리우올림픽 때는 박인비를 비롯해,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등 4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고,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때는 누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지 여전히 예측불허이다. 오는 6월29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각 나라 출전선수가 최종 결정되는데, 올해 상반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0개 대회 성적에 따라 랭킹이 크게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골프는 남녀 개인전 2개 종목이 열리며 기본적으로 나라별로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 세마스포츠 제공

세계랭킹 5위 김세영.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세계랭킹 7위 이정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지난 6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보면, 한국 선수는 6명이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어 있다. 고진영(25·하이트진로) 1위, 박성현(27) 2위, 김세영(27·미래에셋대우) 5위, 이정은(24·대방건설) 7위, 김효주(25·롯데) 13위, 박인비(32·KB금융그룹) 15위 등이다.

고진영을 제외하면 평균 랭킹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아 향후 세계랭킹이 요동칠 수도 있다. 박인비가 지난해 12월 국내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확률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내년 상반기 우승에 달렸다. 저는 반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랭킹포인트가 크게 오르는데, 6월29일 이전까지 에이엔에이(ANA) 인스퍼레이션(4월), 유에스여자오픈(6월) 등 3개의 메이저대회가 예정돼 있다.

도쿄올림픽 골프는 7월30일~8월2일 일본 사이타마의 가스미가세키컨트리클럽에서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문제는 대회 직전까지 한국 선수들이 대회 코스에서 연습할 시간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도쿄올림픽 직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가 계속되고,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7.23~26) 뒤 선수들이 프랑스에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시차 및 코스 적응 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해 여자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22·세계 11위)를 비롯해,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신지애를 따돌리고 상금왕에 등극한 스즈키 아이(26·14위),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3회 우승의 하타오카 나사(21·6위) 등 일본 선수들은 자국 코스에서 열리는 이점을 안고 있다. 여자골프도 한·일전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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