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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6 16:29 수정 : 2005.02.06 16:29

5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삼성 레이디스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송보배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삼성레이디스 18홀서 ‘우승 버디’
유럽투어 전경기 출전권 획득

“이젠 브리티시오픈이나 에비앙마스터스처럼 큰 대회도 뛰어보고 싶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송보배(19·슈페리어)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 오를 날개를 달았다. 5일 어렵사리 승리를 따낸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20만달러, 우승상금 3만달러)가 유럽여자골프투어(LET)가 공동 주관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송보배는 올해 유럽 대회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송보배는 이날 경기 뒤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13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리던 그는 이날 극심한 퍼팅 난조를 겪으며 하마터면 우승을 날릴 뻔했다. 5번 홀(파3) 3퍼트로 40개 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멈춘 그는 16번 홀까지 보기 4개를 더하고 버디는 2개에 그치며 3타를 까먹었다. 송보배는 급기야 17번 홀(파3)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저질렀다. 같은 조에서 이날 1타를 줄이며 9언더파 2위를 달리던 샬로타 소렌스탐(스웨덴)에게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관중은 숨을 죽이기 시작했다.

운명의 18번 홀(파4·370야드). 소렌스탐이 2번째 샷을 깃대 5m 가까이 붙이며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송보배가 8번 아이언을 꽉 잡고 날린 샷은 홀컵 바로 옆 1m 거리에 떨어졌다. 소렌스탐의 파 퍼팅이 들어간 뒤 송보배가 때린 버디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자 관중의 환호성이 터졌다.

송보배는 우승 뒤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운동이기 때문에 여러 개의 클럽을 갖고 다니는 것”이라며 제법 관록 있는 해설을 내놓기도 했다. 싱가포르/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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