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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5 08:38 수정 : 2019.11.26 02:05

김세영이 24일(현지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 시즌 최종대회인 시엠이(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네이플스/AFP 연합뉴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김세영,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염’
역대 최다 우승상금 150만달러 주인공
18번홀 8m 버디 퍼팅 홀컵으로 ‘쏙’
‘레이스 투 CME 글로브’ 1위도 확정

고진영, 상금왕·평균타수 1위도 확정
앞서 올해의 선수,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이정은은 신인상…한국 선수 5회 연속

김세영이 24일(현지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 시즌 최종대회인 시엠이(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네이플스/AFP 연합뉴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6·미래에셋대우)과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고진영(24·하이트진로). 둘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 시즌 대미를 장식한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주요 타이틀을 석권하는 등 사상 최고의 쾌거를 달성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2019 시즌 최종대회인 시엠이(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4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 8m 버디로 우승하며 역대 최다 우승상금 150만달러(17억6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1~3라운드 내내 선두였던 김세영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65+67+68+70)를 기록해, 맹추격전을 벌인 찰리 헐(잉글랜드)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최종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그가 받은 우승상금은 여자골프 사상 가장 많은 액수다. 올해 유에스(US)오픈 총상금 규모는 550만달러로 이번 대회보다 많았지만, 우승상금은 100만달러였다.

김세영이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네이플스/AFP 연합뉴스

김세영은 올해 3회, 통산 10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박세리(25회), 박인비(19회), 신지애(11회)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통산 10회 우승 고지에 오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태극 낭자들은 또 이번 시즌 15회 우승을 합작해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한 시즌 한국 선수 통산 최다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김세영은 이날 막판 헐한테 공동선두를 허용하며 자칫 우승을 놓칠 뻔 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으로 공을 핀 8m 정도 부근에 가져다 놓은 뒤 멋진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먼거리의 퍼트였으나 퍼터를 떠난 공은 왼쪽을 향해 가다가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 홀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뒤 김세영은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넣어서 정말 너무 흥분됐다. 찰리가 17언더파인 줄 몰랐다. 나는 오직 넬리 코르다(전날까지 1타 차 2위)만 생각하고 넬리만 이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퍼트를 하고 나서 리더보드를 봤는데 찰리가 내 바로 밑에 있는 것을 보고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4년 창설된 ‘레이스 투 시엠이 글로브’ 1위를 차지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 시즌 ‘베어트로피’를 머리에 얹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앞서 올해의 선수(왼쪽),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오른쪽)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다. 네이플스/AFP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은 이번 대회 퍼트 난조로 11언더파 277타(71+69+66+71) 공동 11위로 마쳤으나 이날 상금 5만9613달러를 추가해 시즌 상금왕(277만3894달러)과 평균타수 1위(69.062)한테 주는 베어트로피 수상을 확정지었다. 상금에서는 2위 김세영(275만3099달러)을 2만달러 이상 차로 따돌렸고, 평균타수에서는 2위 김효주(69.408)와 0.346타 차이가 났다.

올해 메이저대회(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마스터스) 2회 우승을 포함해 시즌 4차례 우승(다승왕)한 그는 앞서 지난주 ‘올해의 선수’와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확정한 바 있다. 한국 선수가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베어트로피를 석권한 것은 고진영이 처음이다.

이정은(23·대방건설)이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에 이어 신인상까지 타면서 한국은 이번 시즌 주요 타이틀을 모두 가져왔다.

경기 뒤 고진영은 “벌써 시즌이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나진 않는다. 올 시즌 정말 누구보다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면서 시즌을 보냈다. 아직은 조금 더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골프의 완성도, 스윙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조금 더 집중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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