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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1 06:00 수정 : 2019.11.11 19:47

안송이가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에이디티( ADT) 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아버지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9살 어린 이가영과 치열한 선두다툼
14번홀 보기로 위기, 16번홀 버디로 만회
결국 이가영 거센 추격 따돌리고
데뷔 10년 만에 우승 감격

최혜진은 상금왕, 최저타수상까지…
2017년 이정은 이어 2년 만에 4관왕

안송이가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에이디티( ADT) 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아버지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아~ 나 어떻게 해~. 30살에 첫 우승을 하다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이 확정된 순간, 안송이(KB금융그룹)는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감격스러워 했다.

“언니 울지마~”. 전인지 등 후배들은 저마다 패트병을 들고나와 오랜 세월 우승에 목말라하던 안송이의 얼굴에 물세례를 퍼부으며 축하해줬다. “안 울려고 했는데, 막상 우승하니 눈물이 나네요. 저의 우승을 기다리던 분들에게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쁩니다.”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019 시즌 최종대회(30번째)인 ‘에이디티(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

지난 2010년부터 투어에 뛴 안송이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69+67+71)를 기록해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벌이던 신인 이가영(20·NH투자증권)을 1타 차로 제치고 꿈에도 그리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정규투어 237개 대회 출전 만에 처음 맛본 정상 등극이기에 기쁨은 더했다.

안송이가 우승 뒤 18번홀 그린에서 눈물을 흘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10년 동안 3차례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번번이 준우승으로 밀렸던 안송이는 경기 뒤 “우승권에 가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게 많았다. 몸이 많이 떨려서 스윙 컨트롤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올 시즌 하반기부터 함께하고 있는 캐디가 스윙 코치까지 겸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1, 2라운드 단독선두였던 안송이는 이날 이가영과 공동선두를 달리는 등 거센 추격을 받았으며, 14번홀(파4) 보기로 2위로 내려 앉았다. 첫 우승이 다시 물건너가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16번홀(파3)에서 8m 남짓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회생했고, 이가영이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선두로 나서며 끝내 1위를 지켰다. 이가영은 18번홀(파5)에서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연장전에 갈 기회를 날려버렸다.

안송이의 2번홀 티샷.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지난주 대상(2년 연속)과 다승부문 1위(5승)를 확정지었던 최혜진(20·롯데)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1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35위로 밀려났으나, 상금왕(12억716만원2636원)과 최저타수상(평균 70.4576타)까지 확정지었다. 이로써 그는 2017년 이정은 이후 2년 만에 4개 타이틀을 독차지한 선수가 됐다.

4관왕을 차지한 최혜진이 경기 뒤 밝은 표정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최헤진의 드라이버샷.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최혜진은 경기 뒤 “올 시즌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뒤 “시작 전 컨디션이 좋았지만 막상 대회를 시작하니 4관왕이라는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4관왕 가장 애착이 가는 상은 뭐냐’는 질문에 최혜진은 “시즌 시작할 때부터 평균타수에 욕심이 가장 많이 났다. 끝까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 골프이고, 그런 가운데 꾸준히 잘 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 더 애착이 간다”고 답했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막판 뒤집기를 노렸던 장하나(27·BC카드)는 4언더파 212타 공동 8위로 마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즌 상금 2위(11억5772만3636원), 평균타수 2위(70.5194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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