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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30 09:25 수정 : 2019.09.30 20:25

허미정이 30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AFP 연합뉴스

한국 선수들 시즌 13승 합작
남은 6개 대회서 3승 보태면 최다승 신기록

허미정이 30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AFP 연합뉴스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약 24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허미정은 2위 나나 마센(덴마크)에게 4타나 앞섰고, 나흘 내내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3억6천만원). 이번 시즌 엘피지에이 투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브론테 로(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해나 그린(호주)에 이어 허미정이 네 번째다.

허미정은 동료 선수들로부터 우승 축하를 받은 뒤 텔레비전 중계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꼭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미정은 8월 스코틀랜드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뒀고, 투어 통산 4승째를 따냈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허미정은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지난달 스코틀랜드 오픈 등 ‘5년 주기’로 투어 3승을 쌓았다. 그러나 4승째는 불과 7주 만에 따내며 최근 상승세를 입증했다. 또 올해 엘피지에이 투어에서 고진영(4승), 김세영, 박성현,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이상 2승)에 이어 6번째로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허미정은 시즌 3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처럼 즐기면서 한다면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우승으로 허미정은 시즌 상금 84만5067달러(약 10억1593만원)로 상금 순위 28위에서 15위로 오르고, 시엠이(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도 26위에서 10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집이 있는 허미정은 이번 대회 3라운드를 마친 뒤 “다음 주 대회가 집이 있는 텍사스주에서 열린다”며 “텍사스로 향하기 전에 내일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10월 3일 개막하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은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에서 펼쳐진다.

김효주(24)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8위, 최운정(29)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엘피지에이 투어 26개 대회 가운데 절반인 13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이다. 올해 남은 6개 대회에서 2승을 하면 타이 기록, 3승을 보태면 사상 최초로 16승 고지에 오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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