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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4 06:22 수정 : 2019.06.14 07:41

김현수가 13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파3 12번홀(168야드)에서 홀인원을 한 뒤 부상으로 받을 고급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기아차 33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68야드 파3홀 6번 아이언으로 친 공 홀로 ‘쏙’
KLPGA 투어 첫번째, 생애 8번째 행운
김보아, 김가영, 조정민 4언더파 공동선두

김현수가 13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파3 12번홀(168야드)에서 홀인원을 한 뒤 부상으로 받을 고급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생애 한번 하기도 힘든 골프에서의 홀인원. 생애 8번째 홀인원을 한 선수가 있다.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데뷔 10년차 김현수(27·롯데)는 12번홀(파3·168야드) 티박스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핀 왼쪽 앞 8m 지점에 떨어진 뒤, 슬라이스 라이를 타고 그대로 홀로 굴러 들어가며 정규투어 데뷔 이후 첫번째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부상으로 60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THE K9’을 받아 기쁨은 더했다. 그는 이날 홀인원에다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현수는 “이번이 생애 8번째 홀인원인데, 정규투어에서의 홀인원은 첫번째라 더욱 뜻깊다. 프로 데뷔 후에는 2012년 드림투어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기억이 있다”며 “홀인원의 좋은 기운을 받아 오늘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이 흐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홀인원을 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그는 “아, 아빠 차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 6년차 김보아(23)가 4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국가대표 상비군인 아마추어 김가영(17·남원 국악고 2년), 조정민(25)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다승왕(3승) 이소영(22)과 2016년 신인상을 탄 장은수(21) 등이 3언더파 69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시즌 4승을 노리는 최혜진(20)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3)은 보기 7개를 쏟아낸 끝에 5오버파 77타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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