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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03 07:55 수정 : 2019.06.03 19:52

이정은(왼쪽)이 3일 오전(한국시각) 제74회 유에스(US)여자오픈골프대회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선배 유소연의 축하를 받으며 울먹이고 있다. 찰스턴/AP 연합뉴스

4라운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우승…2위와 2타 차
상금 100만달러…신인으로 메이저퀸 등극

2017년 박성현처럼 ‘데뷔 첫 우승’ 무대로
한국 국적선수로는 10번째 우승 쾌거

이정은(왼쪽)이 3일 오전(한국시각) 제74회 유에스(US)여자오픈골프대회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선배 유소연의 축하를 받으며 울먹이고 있다. 찰스턴/AP 연합뉴스
“골프는 한 홀에서도 뒤집을 수 있다.”

자신있는 그의 이 말이 하루 만에 현실화됐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 그가 마지막날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최고 권위의 대회인 유에스여자오픈을 제패했다.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10번째 이 대회 우승이다.

3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535야드)에서 열린 미국골프협회(USGA) 제74회 유에스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전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5언더파 208타)로 출발한 이정은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70+69+69+70)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00만달러(11억9000만원). 전날 공동선두(7언더파)였던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류위(중국)는 공동 5위(3언더파)로 처졌다. 유소연과 렉시 톰슨(미국), 에인절 인(미국)이 4언더파 280타 공동 2위가 됐다.

이정은이 유에스여자오픈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찰스턴/AP 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로 이정은은 2017년 박성현처럼 신인으로서 미국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유에스여자오픈에서 장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유에스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한국 국적의 선수는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에 이어 이정은이 9번째다.

경기 뒤 이정은은 시상식 인터뷰에서 “샷 감각이 너무 좋아 버디 찬스가 많았으나 16, 17, 18번홀에서 너무 긴장해 보기(2개)가 나왔다”면서 “지금까지 우승했던 어느 대회보다 느낌이 다르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정은은 이날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이어 11번홀(파3)과 12번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고, 15번홀(파5) 버디로 2위 그룹과 3타 차의 단독선두로 나서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이정은은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7회 우승을 올리며 최강자로 군림했다. 2016년 데뷔해 신인상을 탔고, 2017년에는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전관왕에 등극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2018년에는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2연패를 달성한 뒤 11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응시해 수석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동명이인의 골퍼가 많아 이정은6(Six)로 불렸으며, 별명도 핫식스였다.

이정은이 4라운드에서 1위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캐디와 좋아하고 있다. 찰스턴/AP 연합뉴스

이정은이 4라운드 18번홀에서 퍼트를 마무리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찰스턴/AP 연합뉴스
이정은은 올해 데뷔 무대인 지난 1월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으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에이엔에이(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6위로 선전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차례 들며 올해 신인상 후보 0순위에 올라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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